중소 무선호출기(삐삐) 제조업체들이 해외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지 연구법인을 앞다퉈 설립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 스탠더드텔레콤, 델타콤, 와이드텔레콤 등 중소 삐삐 제조업체들은 국내 연구개발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고 수출 대상국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와이드텔레콤(대표 김재명)은 지난달 이동통신기기 연구개발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연구개발 전담의 「와이드텔레콤 아메리카」를 설립, 본격 업무를 개시했다. 또 오는 9월에 국내에 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안에 싱가포르에도 연구법인을 설립해 미국연구법인과 긴밀한 협조를 갖기로 했다.
팬택(대표 박병엽)은 지난 94년 9월 설립한 일본 현지법인인 「팬택 재팬」을 통해 간이휴대전화(PHS) 단말기를 개발한 데 이어 국내 연구소와 공동으로 고속광역삐삐,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등을 잇따라 개발, 연구효율을 높이고 있다.
팬택은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중국, 홍콩, 대만에 있는 지사도 연구법인으로 전환해 현지시장에 맞는 이동통신기기 제품을 개발, 수출할 예정이다.
델타콤(대표 한강춘) 역시 지난해 12월 「부설 중앙연구소」를, 계열사인 제델정보통신도 「생산기술연구소」를 각각 설립한 데 이어 연구개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연구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현재 실무작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델타콤은 양방향 삐삐를 비롯해 PCS단말기,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무선가입자망(WLL) 등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은 지난 94년 1월 미국 현지법인인 닉소텔레콤을 통해 유럽형 디지털 이동전화(GSM) 단말기를 개발했으며 앞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및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 칩을 개발하는 등 관련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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