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 2백㎒가 빠를까, 펜티엄MMX 1백66㎒가 빠를까.』
PC의 등급이 여러가지 형태로 혼재돼 시장에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은 이같은 의문을 한번씩은 던지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펜티엄과 펜티엄MMX, 펜티엄Ⅱ, 「K6-MMX」, 「M2」 등 인텔과 인텔호환칩 업체간의 CPU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같은 의문을 해결해 주는 것이 컴퓨터 성능이나 CPU의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컴퓨터에 적용되고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동일한 작업을 기준으로 컴퓨터의 성능을 비교한다. 절대적 수치가 아닌 비교수치를 보임으로써 자신의 컴퓨터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준다. 인텔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ICOMP라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펜티엄 1백20㎒를 1백으로 기준을 삼고 다른 CPU의 성능을 1백50 혹은 75 등으로 표시한다.
또 컴퓨터 환경이 단순 수치작업에서 멀티미디어 환경, 그리고 비주얼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벤치마크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우선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성능만을 측정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측정하는 것이 있고 특정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성능을 측정하는 것이 있으며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샘플링해 성능을 측정하는 것도 있다. 또한 측정된 값도 컴퓨터의 정수 처리능력을 중점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있고 3D와 연관된 부동소수점 처리능력을 수치화한 것도 있다.
CPU와 메모리의 능력을 합성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프레드 시트나 워드 등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 처리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CPUmark32 벤치마킹에 의하면 펜티엄 2백㎒와 펜티엄MMX 1백66의 정수 처리능력은 3백92대 3백86으로 펜티엄 2백㎒가 근소하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텔의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ICOMP를 이용해 정수 연산능력, 멀티미디어 처리능력, 부동소수점 처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1백42대 1백60으로 펜티엄MMX 1백66이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표시되고 있다.
인텔의 히랄 지왈라 마케팅 매니저는 『컴퓨터 환경이 비주얼 환경으로 넘어가면서 이제 벤치마크 프로그램도 생산성 향상과 관련된 정수 처리능력, 멀티미디어 처리능력, 부동소수점 처리능력 등 3가지 요소를 골고루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기준으로 PC와 CPU를 선택해야 향후 2, 3년간의 컴퓨팅 환경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AMD나 사이릭스는 윈스턴97을 기반으로 하는 PR 레이팅이라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AMD의 한 관계자는 『인텔의 ICOMP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제3자 평가원칙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인텔 CPU에 유리하게 구성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컴퓨터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벤치마크 프로그램도 업체간에 규격통일이 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성능논쟁의 연장선상에 머무르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도움보다는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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