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떨이가 날아가 상대편의 얼굴을 강타하고,번개에 맞은 주인공의 뼛속이 들여다 보이며,자동차안의 운전자 시각에서 정면 충돌장면이 연출된다.』
이 장면들은 모두 스턴트맨없이 컴퓨터그래픽(CG)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물론 다친 사람은 없다.영화 「고스트 맘마」에 출연한 최진실은 그저 자동차안에 앉아 트럭과 정면충돌하는것처럼 몸을 흔들기만했다. 충돌과 함께 깨진 유리창은 CG작업을 통해 탄생했고 나머지 장면들과 합성됐다.
이런 종류의 CG장면을 사용한 한국영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들어 한국영화 평균제작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다 장면이미지를 중요시하는 세계영화계의 조류에 편승,CG사용이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후 CG사용 한국영화는「꽃잎」 「미지왕」 「피아노맨」 「진짜사나이」 「인샬라」 「축제」 「고스트맘마」 「초록물고기」 「박대박」 「체인지」등 기존 개봉작들을 비롯해 최근 상영중인 「표류일기」「넘버3」,현재 제작중이거나 앞으로 제작될 「꽃을 든 남자」 「창」 「마지막방위」 「모텔선인장」 「용가리」 「조용한 가족」 「112번지」 「월광무」 「퇴마록」등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
특히 「축제」에서는 카메라만으로 소화할 수 없는 이미지인 「할머니의 왜소함」을 CG작업을 통해 이루어냈고 「박대박」에서는 붐마이크 그림자를 재촬영없이 CG작업으로 삭제하는 등편집작업에 까지 CG가 활용됐다.
이처럼 최근 CG가 단순촬영(카메라워킹)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장면상의 세밀한 실수들을 수정하는 데 이용되는 등 후반(편집)작업에 까지 폭넓게 이용되면서 한국영화의 질적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CG사용이 증가추세에 있고 장면당 작업가격이 평균 1천만원∼1천5백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관련 시장규모는 현재 30억원대를 넘은 것은 추산되고 있다.앞으로도 큰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화CG 전문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선발업체인 제로원픽처스(대표 신경식)와 LIM(대표 노철호)를 비롯해 비손택,미디아트,애니맨,DGFX 등이 영화부문 CG사업을 이미 시작했거나 서두르고 있다.
제로원픽처스와 LIM은 「퇴마록」처럼 많은 장면에서 CG가 사용될 영화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주)비손택(대표 서석태)은 최근 가족영화 「표류일기」를 직접 제작하면서 영화CG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전문 CG업체로 나선 애니맨(대표 이재홍)과 「은행나무침대」「패자부활전」「초록물고기」등의 CG작업경력을 가진 박관우 씨가 설립한DGFX가 작업수주에 나서는 등 신규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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