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메이션 창작물인 「전사 라이언」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 및 배급사인 브에나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해외로 배급된다. 외국 직배사가 국산영화를 해외에 배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브에나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 영화사 씨네드림과 판권계약을 맺고 「전사라이안」의 국내 및 해외배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브에나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9월 국내에 대여용 비디오로 「전사라이안」을 출시하고 12월중에 판매용 비디오 국내출시와 함께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 싱가포르 등 해외지역에도 이를 배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국내 제작 지원 및 해외배급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사라이안」은 쌍용(주)과 쌍용정보통신(주), 문구업체 모닝글로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영화사 씨네드림을 통해 제작한 SF액션물로 약 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기획단계부터 「원 소스 멀티 유스방식」을 채택해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지금까지 국내 애니메이션이 해외로 배급된 것은 KBS가 제작한 「2002년 원더키디」와 해외배급을 겨냥하여 제작중인 「장보고」시리즈 등 방송용 TV시리즈뿐이며 극장 개봉용 장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에나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는 할리우드 4대 직배사의 하나로 92년 12월에 한국지사가 설립되어 할리우드 픽처스, 터치스톤 픽처스 등 월트디즈니 계열사의 영화를 비디오로 배급해 왔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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