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 유럽 10개사가 올 봄 통일한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램 규격이 사실상 분열됐다.
13일 「日本經濟新聞」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소니와 네덜란드 필립스 및 미국 휴렛패커드(HP) 3개사는 DVD램 독자규격을 유럽의 규격심사기관(ECMA)에 공동 제안했다.
이로써 DVD램 규격은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마쓰시타전기산업, 소니, 필립스 등 10개사가 지난 4월 합의한 DVD램 통일규격과 여기서 빠져나온 소니, 필립스 등 3개사의 새 규격이 대립, 다시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국면으로 들어서게 됐다.
이에 따라 PC용 기록매체로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주목돼 온 DVD램은 연내로 예정된 상품화 시기가 지연되는 동시에 그 보급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 등 3개사의 새 규격 제안은 지난 4월의 통일규격에 대한 기술면에서의 불만과 특허 문제를 둘러싼 10개사간 대립이 그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3개사의 새 규격은 직경 12cm의 광디스크로 기본구조는 통일규격과 같지만 기록용량이 단면 3GB로 통일규격의 2.6GB보다 크다.
그러나 정보를 기록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상품화할 경우 통일규격 구동장치를 사용하는 PC에서는 3개사 규격의 기록매체를 이용할 수 없는 등 통일규격과 호환성이 없다.
몇번이고 고쳐 쓸 수 있는 DVD 램 규격통일은 10개사의 이해가 맞서 상당히 지연돼 오다 지난 4월 겨우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과정에서는 대용량화를 중시한 마쓰시타, 도시바 案과 DVD롬 장치 등과의 호환을 우선하는 소니, 필립스 안이 팽팽히 대립했다.
양측은 결국 히타치제작소가 제시한 절충안을 받아들여 규격통일에 합의했지만 소니측은 그간 이 절충안이 마쓰시타 안에 보다 가깝다며 불만을 표시해 왔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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