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필름콘덴서업체들이 차세대 고부가가치사업으로 투자해온 고압변성기(FBT)용 고압콘덴서가 최근 일본, 대만등 외국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인해 채산성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어 증설 및 신규진출을 앞두고 관련업체들이 딜레마에 빠져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콘덴서의 가격은 국내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해 제품을 출시하던 지난 92년정도만해도 개당 평균 2달러에 달하던 것이 일본의 다이쓰, 마쓰시타社와 대만의 파라드社 등이 지속적으로 가격을 내려 국산제품이 양산되기 시작할 무렵인 95년에는 1달러선이 무너졌으며 그후로도 매년 20∼30%이상씩 하락해 왔다. 더욱이 범용제품인 14인치용 제품의 경우는 올초의 0.75달러수준을 유지하던 가격이 0.6달러선으로 낮아져 생산업체들의 채산성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이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먼저 FBT용 콘덴서를 생산에 나서 올초 월 1백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극광전기는 당분간 추가증설을 자제하고 외산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맞서 박리다매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월 2∼30만개의 FBT용 콘덴서를 공급하고 있는 성문정밀도 제품가격의 계속된 하락에 대응하기위해 자재를 국산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10억여원을 투자해 FBT용 콘덴서사업에 진출한 고려전기도 제품가격의 하락으로 채산성을 맞추기 힘들어 아직 샘플공급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며 일본 다이쓰社와 제휴를 맺고 신규진출을 검토한 바 있는 한국트라콘도 사실상 이사업에서 손뗀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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