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화계와 프랑스 영화계의 교류가 활기를 띠고 있다.
프랑스의 3대 영화배급사중 하나인 UGC사가 우리 영화의 배급에 나서는가 하면 프랑스 배우를 기용한 우리 영화와 한국감독을 기용한 프랑스영화등 다양한 형태의 공동작업이 이뤄 지고 있다.
성원그룹 계열 아시아네트워크는 최근 프랑스의 UGC사와 신작영화 <야생동물보호구역>의 유럽지역 배급권 계약을 맺었다.이 영화는 노틀담 광장에서 아랍여자의 바디 페인팅을 도와주며 살아가는 실패한 화가지망생 청해와 프랑스 외인부대입대의 꿈을 안고 파리로 밀입국한 북한 특수부대 탈영병 홍산을 통해 남북한 젊은이들의 쓸쓸한 자화상을 그리게 될 작품.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프랑스 올로케로 80% 이상이 불어로 녹음되며 드니 라방,리차드보링거 등 프랑스 배우들이 비중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프랑스 유학파인 김기덕감독이 현지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썼다는 점에서 UGC측과의 배급계약이 순조롭게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감독이 우리나라 현대사를 소재로 제작한 영화도 빠르면 내년말쯤 선보일 전망이다.캄보디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티판감독은 최근 서강대 불문과 교수이며 소설가인 최윤씨에게 한국 여성의 삶을 통해 오늘의 한국인과 한국사회를 이야기하는 시나리오를 창작해 줄 것을 의뢰했다.최윤씨는 현재 한국인 자매를 주인공으로 한 시나리오를 구상중에 있으며 리티판감독은 이 시나리오가 완성되는 대로 한국배우를 캐스팅,한국 올로케으로 촬영을진행할 예정이다.
또 프랑스 영화사인 프로그램 33은 한국의 신예감독을 기용해 영화 <서머 타임>을 제작할 계획이다.이 작품은 여러쌍의 신혼부부가 등장하는 코믹물로 지난 91년 단편영화 <호모비디오쿠스>로 영화 마니아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던 변혁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아 프랑스 현지에서 촬영된다.
프랑스 최대의 영상그룹인 카날플러스도 이문열의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을 영화화할 계획이다.감독은 <그린 파파야 향기>로 잘 알려진 베트남계 프랑스감독 트란 안 홍으로 현재 이문열과 공동시나리오 작업중이다.
프랑스 영화계와의 교류가 활발해 짐에 따라 할리우드를 편식해 온 우리 영화계가 유럽시장으로눈을 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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