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힘없이 시원하게 뚫린다-원샷018」
한솔PCS(대표 정용문)가 최근 새로 마련한 강남 신사옥에 들어서면 사무실 어디서나 「신화를 창조하자」, 「청년정신」, 「원샷 018」 등 한솔의 PCS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현하는 구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솔PCS 직원들의 회식자리는 어디서나 「원샷 018」 구호와 함께 건배가 이어진다. 홍보업무와 관련한 외부인들의 방문이 가장 많은 홍보실은 이 회사 건물 「18」층에 있으며 이 회사 창립기념일은 8월1일이다.
여기에다 고령의 대표이사가 몸바쳐 헌신한 번지점프대회에 생각이 미치면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는 한솔 직원들의 끊임없는 자기암시에 전율마저 느껴진다.
한솔PCS는 3개의 PCS사업자 가운데 한솔을 가장 약체라고 인식하는 외부의 시선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용문 사장은 『일본의 국제전화 시장에서 가장 약체라고 평가되던 교세라그룹의 DDI가 오히려 가장 먼저 흑자를 기록했다』며 『우리는 한국통신이나 LG에 비해 가진게 아무 것도 없는 만큼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솔PCS는 10여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요금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표준요금은 기본료 1만5천5백원에 10초당 20원이다. 가입보증금은 1만7천원의 보증보험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BC카드 고객은 보증금이 면제된다.
한솔PCS는 타사와의 가장 큰 차별성을 옥외기지국 채택에 두고 있다. 옥외기지국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연간 1백50억원 가량의 운용보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을 확보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자랑한다. 또한 옥외기지국이 통화품질을 높이는 데에도 이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한솔PCS는 또 인터넷폰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솔텔레컴과 공동으로 PCS 인터넷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따라서 한솔PCS가입자들은 일반 국제전화 요금에 비해 50~70%가량 저렴한 국제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용문 사장 일문일답>
-사업권을 획득할 당시 제안서에 명기한 것에 비해 비싼 요금을 설정한 것이 약속위반 아니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요금이 이렇게 올라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업계획서 작성 당시에는 2002년경 이동통신 가입자를 1천2백만명으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투자계획도 여기에 맞추어 98년부터 단계적으로 설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었죠. 하지만 최근 일본의 예에서 보듯이 한 해 동안 1천만명의 이동전화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수요증가폭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전망입니다. 사업초기 이용요금을 당초 계획보다 높게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투자해야 할 자금을 이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대부분 쏟아부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솔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가질 수 있는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고객밀착형 사업본부제의 도입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강남, 강북, 중부, 호남, 경북, 경남 등의 사업본부제를 도입함으로써 보다 지역밀착적인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고품질의 영업관리 및 요금부과 시스템인 CCBS(Customer Care & Billing System)와 고객서비스센터 등 최상의 영업시스템도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기존 이동전화와 경쟁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PCS는 셀룰러폰에 비해 한 차원 더 기술진화된 개인휴대통신으로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기존 셀룰러 사업자들은 시장을 선점한 유리한 입장에서 시장방어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겠지만 PCS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저렴한 이용요금과 단말기 가격, 선명하고 뛰어난 통화품질,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등을 통해 경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올 연말까지의 예상가입자 수 및 향후 가입자 확보목표는.
▲앞서 얘기했듯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를 단기간에 확보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수요 자체도 크게 늘어나 희망적으로 볼 때 2002년경 이동통신 인구는 1천8백만명으로 예상되며 그중 PCS는 7백50만명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솔은 이 가운데 3백만명을 확보, 시장점유율 42%를 확보할 것입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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