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대북경수로사업 통신부분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통신의 남북협력사업 지정 신청을 승인하고 삼성전자, 코오롱상사, 신원, 파라우수산, 금오식품 등 5개 업체를 남북협력 사업자로 지정했다.
한국통신은 북한 체신부와 계약을 맺고 별도의 투자 없이 북한의 기존시설을 활용해 신포지역 금호지구와 남한간에 전용회선 8회선을 설치, 한전 본사는 물론 일반상업용 라인과 연결함으로써 통신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이달초 통신망을 개통할 계획이다.
협력사업자로 승인을 받은 삼성전자는 북한 조선체신회사와 나진선봉지역에 전전자교환기.통신용 단말기류 등 통신설비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 투자규모는 5백만달러다.
특히 이 사업은 정부가 그동안 제시해온 「경공업 위주의 시범적인 경협사업 추진」의 범주를 넘는 인프라 부분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건식 통일원 교류협력국장은 『이 사업은 생산된 제품이 북한 내수용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커, 북한 통신인프라 구축에 기여함으로써 남북한 통신체계의 상호의존성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상사는 4백만달러를 투자해 북한 조선은하무역총회사와 평양 또는 남포에 섬유 및 섬유제품 가공, 생산공장을 설립, 운영할 계획이며, 신원은 1백만달러를 투자해 북한 조선은별무역총회사와 평양에서 스웨터 등 의류를 생산할 방침이다.
또 파라우수산은 원산과 해주에 3백만달러를 투자해 조선은파산무역상사와수산물 생산 및 가공사업을 벌일 예정이며, 금오식품은 40만달러를 들여 조선은하무역총회사와 냉면, 고구마 전분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조 국장은 『이들 사업은 단기간에 경협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제조업들』이라면서 『북한이 그동안 남한기업의 투자를 꺼려온 평양지역 등을 포함해 북한전역 곳곳에 투자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남북협력사업으로 지정된 기업은 대우, 태창, 한국통신 등 3개 기업이며, 협력사업 이전단계인 협력사업자로 승인을 받은 기업은 고합물산, 한전 등 18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또 한전이 주계약자인 경수로 건설공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현재 남북협력 사업자로 지정된 한전에 대해서도 남북협력사업으로 지정승인키로 방침을 정하고 서면의결을 마쳤으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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