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광고전략이 바뀌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진컴퓨터랜드, 두고정보통신, 컴퓨터21 등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그동안 물량공세 위주의 광고전략을 펼쳐왔으나 최근 이를 대폭 수정, 광고효과의 분석을 통해 매체별, 시간대별로 차별화한 광고를 집행하고 나섰다.
컴퓨터 양판점 컴퓨터21과 가전양판점 전자랜드21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전자유통은 작년 광고비 13억원보다 75% 이상 많은 23억원 정도를 집행할 계획이며 올해 상반기 동안에만 방송 8억원, 신문 7억7천만원 등 지난해 전체 광고비보다 많은 15억7천만원의 광고비를 지출하는 등 대외홍보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올들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컴퓨터21에 대한 독자적인 광고를 실시하는 한편 인기 개그맨 이경규를 전속모델로 선정해 일요일 황금시간대를 적절히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전자유통은 지난해 컴퓨터21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광고 없이 전자랜드21 광고의 일부를 할애해 간단히 소개했으나 올해 초부턴 컴퓨터21과 전자랜드21을 분리해 별도로 광고하고 있다.
올들어 1월과 5, 6월 등 PC세일 시기에 맞춰 신문지상에 2억3천만원 분량의 광고를 게재했으며 하반기에도 약 3억원의 광고비를 들여 우월한 가격경쟁력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전국 80여 군데에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진컴퓨터랜드는 지난해 광고액으로 4백50억원 규모를 투입했으나 광고 대비 매출액 달성이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 올해엔 이보다 2백억원이 줄어든 2백50억원를 투입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효율적인 광고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이를 위해 지난달 광고효과 분석 전문업체인 한국리서치에 자사광고의 미디어별, 시간대별 효과분석을 의뢰하고 이를 토대로 주말이나 세일기간에 맞춰 집중적인 방송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인쇄매체도 세진 알리기 위주의 광고에서 가격 및 제품정보 등을 제공하는 인포머셜 광고로 전환하는 등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17억원의 광고액을 투자한 두고정보통신은 올해 광고액을 전년도보다 조금 늘어난 20억원으로 책정했는데 주로 보상판매기간, 세일기간 등 광고대비 매출액이 높아지는 기간에 광고마케팅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처럼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그동안 실시해오던 기존 광고방식과 달리 매장 신규개설과 각종 할인행사 등을 중심으로 시간대별 차별화된 광고를 실시하는 것은 효과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광고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복·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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