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는 CRT의 장점인 고해상도, 광시야각과 액정의 장점인 박형, 저전력 소비, 저공정 비용, 뛰어난 온도특성, 고속동작 등의 고른 장점을 갖추고 있어 아직은 개발단계에 있지만 우수한 특성 때문에 오는 2005년께부터는 시장이 형성되고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와 경쟁할 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FED 개발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 프랑스의 픽스테크(PixTech)社는 6인치급에 이어 10.5인치 풀컬러 FED를 세계 최초로 시연해 보임으로써 가장 앞서고 있다. 레이시온(Raytheon)社는 4×4인치 크기의 흑백 FED를 선보인 데 이어 6×6인치 크기의 풀컬러 FED를 개발하고 10인치급 양산이 가능한 생산설비를 갖추었다. 또 연구결과는 전혀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모토롤러도 평판사업부를 발족하고 양산라인을 도입했다. 일본에서도 후타바社가 5인치 풀컬러 제품을, 후지쯔는 5인치 반사형을, 캐논은 3.5인치 및 10인치급 표면전도전류형 FED 등을 각각 선보였다.
최근에는 도시바6파나소닉社가 효율을 향상시킨 전자총 기술을 개발했고 SIDT가 R, G, B 단색의 고휘도 장수명 전계방출 램프를 소개하는 등 FED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이 급진전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이나 일본의 장비회사들은 FED 전용 공정장비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FED는 이처럼 현재 개발단계에 있지만 풀컬러 구현과 대형화의 진전으로 2005년께부터는 TFT LCD와 경쟁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ED는 소형 컬러TV에서부터 산업용 제품과 컴퓨터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될 전망이지만 가장 큰 수요처는 TFT LCD와 마찬가지로 노트북PC와 모니터, 그리고 TV가 꼽힌다.
평판디스플레이 전문조사기관인 FID는 FED가 오는 99년부터는 6인치 이하 컬러TV나 산업용 계측기에서부터 노트북PC, 모니터 등에 탑재되기 시작해 6천5백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2002년에는 4억9백만달러로 급신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FED는 2002년께 총 2백9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체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4%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LCD, PDP, VFD, LED 등 기존 평판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FED는 패널당 가격이 노트북 PC용을 기준으로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소규모임에도 불구하고 99년 6백49달러에서 2002년에는 5백73달러로 급격히 낮아지고 점차 생산의 대규모화로 저가화가 더욱 가속화돼 2010년 이후에는 강력한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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