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컴퓨터업체들이 차세대메모리인 64MD램의 채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日刊工業新聞」 보도에 따르면 일본 컴퓨터업체들은 최근 유닉스기종과 노트북 PC를 중심으로 64MD램을 채용한 제품군을 잇따라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제품가격 상승등을 이유로 64MD램 채용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 온 일본 컴퓨터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하락세에 있던 64MD램 가격 안정에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용 정보시스템의 중심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닉스시장에서는 이미 NEC가 64MD램을 탑재한 워크스테이션 2개 기종을 시판했고,곧 64MD램을 탑재한 서버 제품도 2개 기종 출하할 계획이다.
후지쯔도 지난 3월 최상위기종 서버에 64MD램을 채용한데 이어 8월 출하 예정인 보급형 서버 「그랜파워 6000」에도 64MD램을 탑재할 방침이다.
또 이미 64MD램 탑재 워크스테이션 2개 기종을 판매하고 있는 일본휴렛팩커드(HP)는 오는 9월 시판할 새로운 시리즈의 제품군을 대부분 64MD램 탑재 제품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PC시장에서는 지난 6월 64MD램을 탑재한 서브노트북 PC와 노트북PC를 시판한 도시바가 최근 고성능 모델인 「데클라530」에도 64MD램을 채용했다. 또 NEC는 노트북 PC 제품인 「98라빈 NR166」에 64MD램을 탑재했다.
64MD램은 기록용량이 16MD램의 4배로 고성능 컴퓨터의 메모리 대용량화 및 고속화, 휴대형 PC의 소형화 등에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컴퓨터업체들이 제품가격 상승을 이유로 64MD램 채용을 기피하면서 일본시장의 64MD램 가격은 최근 1개월만에 약 1천엔 하락해 EDO형이 4천5백엔,싱크로너스형이 5천엔 수준이었다.
일본 반도체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컴퓨터업체들의 본격적인 64MD램 채용을 계기로 연말연시용 PC및 워크스테이션에 탑재될 D램 출하가 본격화되는 8월말에는 64M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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