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게임소프트웨어(SW)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잇단 게임개발 참여와 중소 게임업체들의 게임개발력 향상 등에 힘입어 우리 게임에 대한 국내외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해외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 LG소프트 등 대기업과 소프트맥스 등 중소 게임개발사 등은 최근 대만 및 동남아 국가와 일본, 유럽 등지의 게임공급사들과 잇달아 수출계약을 체결,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부의 지원 아래 중소 게임개발사들은 공동으로 오는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ECTS(European Computer Trade Show) 97」에 참가, 해외시장을 개척키로 함으로써 하반기에도 우리 게임의 해외수출은 활발해 질 전망이다.
SKC는 최근 국내외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트리거사의 「쥬라기 원시전」과 남일소프트사의 「캠퍼스 러브스토리」 등 신작 게임을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지로 수출한 데 이어 미국 드래곤플라이사의 「카르마」를 동남아시장에 수출키로 하고 현지유통업체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대만 U사와 대만 및 중국지역에 「쥬라기 원시전」 3만개를 수출키로 합의했으며 「캠퍼스 러브스토리」도 비슷한 조건에서 대만과 싱가포르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SKC의 한 관계자는 『문화권이 비슷한 대만과 동남아지역의 경우 우리 게임을 공급하기에 적합한 시장』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이 지역에 대한 공급량을 늘이는 한편 유럽과 미국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소프트는 최근 일본의 음반사인 일본콜롬비아사와 리얼타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톤엑스」를 일본지역에 수출하기로 합의하고 다음달중으로 1차 물량 5천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스톤엑스」의 일본어판을 완성, 완제품상태로 공급하기로 했는데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가격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게임공급업체인 GTI사와 「스톤엑스」의 세계시장 판권을 놓고 가격조건 등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초기 로열티만 15만∼20만 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프트맥스, 한계레정보통신 등 중소 게임개발사들도 최근 「창세기전」과 「날아라 호킹」을 각각 유럽 및 일본 등지로 수출하는 등 자체개발한 대작 게임을 중심으로 해외수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소업체들의 게임개발 수준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해외 게임유통사들의 우리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수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 중소게임업체 16개사는 문체부로부터 전시회참가예산의 일부를 지원받아 오는9월 7일부터 3일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ECTS 97」에 한국관을 설치, 유럽지역에 대한 시장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 게임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시장의 개척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세계시장동향에 대한 정보수집 등 체계적인 수출방안이 마련될 경우 지속적인 게임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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