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코일(DY) 누계매출 1조원 달성은 회사는 물론 우리나라 전자부품산업의 성장사를 보는 것 같아 감개무량합니다』
삼성전기의 문봉모 영상고주파부품사업 본부장(상무)이 자사 DY 누계매출 1조원 돌파 소감을 「감개무량」이라고 표현하는데는 그만큼 남다른데가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DY 누계매출 1조가 특히 남다른 것은 창업 초기부터 무려 24년간 줄곧 이 사업을 맡아오면서 평생을 바쳐온 결과이기 때문. 문상무는 삼성전기가 법인등록도 되기 전인 73년7월 입사, 그해 10월 첫 제품이 출하되던때부터 줄곧 이 사업부에서 일해왔다.
문상무는 『DY사업이 실질적으로 급성장한 것은 90년대 이후』라며 계열사인 삼성전관의 고성장에 따른 고정수요 확대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주요 요인으로 들었다. 4년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일본시장 공략에 주력,성공을 거둔 것이 큰 힘이 됐으며 2년전에는 중국시장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인도시장 공략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상반기에는 15% 정도에 달하는 파격적인 가격인하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개발기간 단축,라인 재구성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
최근 주력시장인 모니터가 LCD모니터로 전환되는 추세에 대해서는 『14,15인치 모니터의 경우 LCD가 기존 CDT 모니터 시장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값이 비싸 17인치 이상은 당분간 CDT형 모니터가 주종을 이룰 것』이라며 『따라서 대형모니터용 DY 생산비중을 높이고 21인치,24인치 모니터용 DY와 무조정 DY 등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회사가 생산했던 품목은 모두 70여가지에 이르지만 영상부품만큼 회사발전에 기여한 품목은 없다』는 그는 『한때 회사 총매출액의 65%를 점유하기도 한 영상부품의 매출비중이 지금은 35%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신규사업이 정착할 때까지 지원을 도맡아 해옴으로써 영상부품은 회사내에서도 장남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자부한다.
『일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강조하는 문상무는 『오는 2000년까지 DY 연간매출을 5천억원으로 끌어올려 세계시장의 27%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다.
<이창호 기자>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8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9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10
공정위, 이통 3사 담합 과징금 1140억 부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