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의 파장이 부품업계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터, 커넥터, 스피커, 튜너, 데크, 배터리, 스위치, 릴레이등 자동차관련부품 생산업체들은 이번 기아사태로 최근 수개월간 기아자동차 및 기아계열사측으로부터 받은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어음의 현금결제가 어려워지고 있어 이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커넥터업계에서는 한국단자공업이 현재 기아측으로부터 받은 어음이 어림잡아 3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AMP측도 지난 수개월간 기아측으로부터 물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30억∼4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액을 조사중이다. 이밖에 최근 기아자동차에 퓨즈박스 등을 공급하기 시작한 한국몰렉스 및 델파이팩커드일렉트릭과 기술협력을 맺고 기아의 세피아Ⅱ와 스포츠카형 신형차에 탑재되는 정션블록을 생산중인 대성전기의 피해액도 상당액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등 이번 기아사태는 자동차용커넥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모터업계에서는 전체 매출액의 50%이상의 DC모터를 기아자동차에 공급해온 풍성전기가 이번 사태로 당초 이달 목표로 추진중이던 상장계획을 연기했으며 신한기술센터도 현재 정확한 납품규모를 파악중이다.
자동차용 스피커를 기아에 공급, 현재 약 20억원 가량의 어음을 안고 있는 LG포스타도 어음만기가 도래해 자금회전에 압박을 받고 있으며 기아전자와 월 3억원 규모의 물량을 거래하고 있는 튜너업체인 태봉전자와 데크업체인 새한정기도 마찬가지로 어음결제를 받지못해 정부측의 자금지원을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배터리업계에서는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가장 많은 물량을 납품중인 세방전지를 비롯해 남일전지, 한국전지 등도 지난 상반기동안 물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결제되지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아와 거래해온 전자부품업체들은 현재 『그동안 기아측과 쌓아온 의리를 생각하면 계속해서 조업중인 기아측에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품공급을 계속하기로 한 업체가 있는 반면 『회사생존을 위해 부득이하게 결제가 양호한 현대와 대우측으로 물량을 전환키로 했다』는 업체로 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아자동차와 관련해 발생한 어음으로 인한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이번 기아사태가 빠른 시일내에 수습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공급될 물량에 의한 피해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부품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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