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보건의료과학단지 지정 진통

충북 청원군 강외면과 강내면 일대 오송신도시계획 구역내에 설치키로 한 보건의료과학단지의 단지지정이 농림부 등 관계부처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당초 지난 6월 말까지 오송신도시계획 구역내에 3백만평 규모의 보건의료과학단지를 지정키로 하고 건교부가 중심이 돼 개발계획을 수립, 관계부처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농림부가 농업진흥지역 등 우량농지가 너무 많이 편입된다는 이유를 들어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사 남쪽 20만평을 제외할 것을 요구, 단지 지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림부는 실무협의 과정에서 역사 북쪽 15만평과 남쪽 39만평 등 경지정리된 농업진흥지역 54만평 전체를 단지에서 제외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과학단지는 국립보건원 등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의료기관과 의료기기업체를 포함한 산업체 및 교육기관을 유치, 단지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2006년까지 9천9백88억원을 들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한 사업으로 복지부의 요청으로 추진돼 왔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농림부가 제시한 면적을 제외할 경우 산지 등 기타 지역을 포함, 75만평 정도가 제외돼 단지의 적정기능 배치가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또 이들 지역을 제외하면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사가 들어서고 충북선 철도가 통과하는 개발의 핵심축으로 당초 역세권 개발을 고려키로 했던 입지선정 목적이 상실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복지부와 충청북도는 농림부가 반대의견을 내놓자 오송역 주변의 남쪽 지역 17만평은 건교부 안대로 개발하고 나머지 농업진흥지역 37만평은 제외해 추진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건교부는 농업진흥지역 37만평을 제외할 경우 산림지역 등이 포함돼 총 제외면적이 50만평에 이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보고 복지부 및 충북도의 의견을 다시 받아 농림부와 재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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