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태국, 캄보디아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최근들어 전력 및 전력기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의 수출 유망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에 동남아 전기공업 수출촉진단을 파견했던 한국전기공업진흥회(회장 이희종)는 최근 수출촉진단 성과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업체들의 해외진출 노력과 함께 국가적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경우 이미 일부 전력기자재를 한국산을 사용하고 있는데 제품가격을 낮춤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얀마는 전력망사업과 발전시설 확충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중전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얀마전력공사(MEPC)는 최근 한국정부로 부터 EDCF차관을 제공받아 전력망을 확충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한국의 기업들이 전력망과 발전설비 확충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도 최근 SOC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발전설비를 비롯한 전력기자재 등 중전기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특히 각종 SOC건설사업으로 전력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이 크게 부족, 민자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등 발전설비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미얀마 및 태국, 캄보디아의 전력공사는 그동안 대부분 인도산이나 대만산, 중국산 제품을 구매해왔으나 최근 불량이 잦아 기술,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제품의 구매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력공사는 모두 한국산 중전기기 제품에 대해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인도, 중국산에 비해 가격이 20∼30% 비싸 가격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이들 국가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진출도 미흡해 AS 또는 부품의 원활한 교체가 이뤄지지 않아 실구매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사례가 많아 국가별 AS네트웍 구축 및 홍보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출촉진단은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전력설비가 노후돼 있고 전력손실율도 매우 커 전력기자재의 교체가 시급한데도 예산부족으로 교체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경제협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기공업진흥회는 이같은 지적에 따라 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이 이들 국가에 AS망을 구축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한국산 중전기기 제품 이미지 향상을 위해 연 1회의 무역상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 전력회사의 기술분야 및 해외구매담당 임, 직원을 초청, 국내 업체의 기자재 생산과정, 성능시험, 품질검사과정 등을 견학케 함으로써 품질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얀마는 국내 전선관련 업체가 이미 진출해있는데다 영풍산업, 동방전기 등이 진출할 예정으로 있어 현지 전문가 및 미얀마 상무관을 초청, 투자진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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