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삼풍전원시스템(대표 김창기)은 자체기술로 무정전전원장치(UPS)와 자동전압조정기(AVR)를 개발, 내수보다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지난 90년 및 91년에 각각 AVR와 UPS에 대해 공업진흥청으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음으로써 UPS 생산을 본격화한 삼풍은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의 「Q」마크를 획득하고 철도청 및 군납업체로 선정되는 등 발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가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의 일. 내수시장 규모가 작고 외국업체들의 각축장이 될 것을 일찌감치 예견한 김창기 사장이 중국진출을 결심하면서부터다. 2년간에 걸쳐 터를 다진 삼풍은 94년 중국에 합작공장을 세우고 가동에 돌입, 현재 길림성을 비롯해 연길과 하얼빈에 위치한 공장에서 연간 수천대의 UPS를 생산하고 있다.
김 사장은 『처음 중국에 진출한 이후 3년간은 무척 고생을 했다』며 『독자적인 기술로 시장진입에 성공해 이제는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UPS 신제품을 개발해 앞으로 세계의 유명 업체들과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앞으로 중국 UPS시장에서 세계 유명 업체들과의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국업체와 대등한 수준의 UPS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국방부 납품업체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길과 심양, 하얼빈 등 3개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삼풍은 연길에서 동북 3성의 길목인 심양으로 본사를 이전, 규모를 확대하고 동북 3성에 대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성단위로 공장을 설립, 중국 전 지역에 영업, 생산망을 갖추고 국내의 생산시설도 점진적으로 중국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삼풍은 또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터키 및 말레이시아 등에도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연내 인도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품목은 1∼5백급 UPS와 AVR 등인데 UPS의 경우 300시리즈 및 600시리즈, 그리고 900시리즈 등 세가지 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300시리즈는 용량이 1∼2급으로 적고 600시리즈의 경우는 3에서 50까지의 중용량이다. 삼풍의 UPS는 링코어 트랜지스터를 사용했으며 소형화 및 저소음화를 이루었다. 또 사용부품의 충분한 부하능력 보유로 내구성을 향상했으며 부분별 안전장치 채택으로 AS가 용이하고 PWM IGBT방식으로 비선형 부하에도 강하도록 설계됐다.
삼풍은 전사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결점없는 제품을 생산하고 완벽한 사후관리를 실시하므로써 세계시장 석권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삼품은 이미 국내 품질인증인 KSA-9001과 국제 품질인증인 ISO 9001, EN-29001 등을 획득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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