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국내에 이어 해외의 냉장고공장에 대해 대체냉매 제품의 생산체계를 도입한다.
15일 가전3사에 따르면 선진국에 이어 동남, 중남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앞으로 2,3년 안에 염화불화탄소(CFC)에 대한 규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가동중이거나 앞으로 신설할 해외 냉장고공장에 대해 대체 냉매와 발포제를 채용한 제품의 생산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내년부터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생산할 냉장고에 전량 대체 냉매와 발포제를 적용키로 하고 새로운 생산 시스템을 도입중이다. 또 올 연말께 가동에 들어갈 중국의 냉장고공장도 대체냉매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애초 방침을 바꿔 대체냉매를 전면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동남아국가들이 최근 CFC의 규제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데 따른 것인데 LG전자는 인도, 베트남 등지에 신설할 공장도 초기단계에서부터 대체냉매 생산체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냉장고공장의 2개 수출용 생산라인 가운데 하나를 대체냉매 생산체제로 전환했으며 내수용 1개 라인도 올해안으로 대체냉매를 적용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막바지 생산설계 변경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가동중인 인도네시아 공장과 올 연말께부터 가동에 들어갈 태국 공장에 대해서도 모든 생산제품에 대체 냉매와 발포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태국에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대체냉매 냉장고 생산법인인 「DETAI」를 설립한 데 이어 올 연말께 본격 가동에 들어갈 스페인공장도 일부 라인에 대체냉매의 생산라인을 적용키로 했다.
또 멕시코 공장은 내년께 대체냉매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며 유럽,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 신설할 냉장고 공장에 대해서도 수요 환경에 맞춰 대체냉매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우전자는 지난해말 냉장고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CFC나 대체냉매를 모두 쓸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한 바 있다.
가전3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수출용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국내 냉장고공장에 대해 대체냉매 제품의 생산체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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