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인쇄회로기판(PCB)용 원판(동박적층판, CCL)업체인 두산전자가 미국 얼라이드시그널社와의 결별을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합작선인 얼라이드시그널과의 계약조건에 따라 페놀원판 이외의 제품은 수출할 수 없었던 두산전자(대표 이정훈)는 최근 이 회사와 합작관계를 청산함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기로 하고 향후 에폭시원판과 다층기판(MLB)용 소재를 주력으로 직수출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두산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싱가포르, 홍콩, 상해, 새너제이(미국), 독일, 도쿄 등에 설치한 기존 6개 지사를 중심으로 세계시장을 구라파권, 중국 및 동남아권, 일본권 등 3대 전략거점별로 묶고 이사급 이상 간부를 영업총괄책임자로 선임하는 등 해외 영업조직을 격상시켰다. 유럽, 미국, 남미를 포함한 구라파권은 미국지사장 출신으로 현재 용인 중앙연구소장인 신종만 이사가 총괄하고, 일본은 현지 지사장을 역임했던 현 관리담당인 이정수 이사가, 중국 및 동남아권은 증평공장 생산관리담당 김계동 이사가 각각 맡기로 했다. 두산은 특히 페놀원판 수요가 밀집돼 있고 에폭시원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장을 보다 적극 공략하기 위해 최근 싱가포르 및 홍콩지사를 각각 「두산싱가폴」과 「두산홍콩」이란 판매법인으로 전환했으며, 나머지 해외지사는 영업담당 총괄대표인 김종철 이사를 통해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
두산은 이같은 대대적인 해외마케팅 조직의 수술 외에도 지난달 말에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ds.co.kr)를 개설, 적극적인 해외홍보를 통해 올해 페놀원판 수출을 월 40만장선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비롯해 에폭시원판 월 2만장, 매스램, 틴코어라미네이트, 본딩시트 등 멀티소재 월 1만장대 이상을 수출해 전년대비 2배 늘어난 4천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두산전자는 지난해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실과 얼라이드시그널과의 불협화음 등으로 수출이 극도로 부진했으나 올 들어 동남아, 일본, 남미, 유럽 등 주력 수출지역이 고르게 회복돼 지난달에는 수출량이 사상 최대규모인 30만장(페놀원판)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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