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로 측정장비 공급경쟁이 치열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안리쓰윌트론, ANDO, 한국HP, 엑스포, 텍트로닉스, 반데르 골드만 등 약 10여개에 달하는 광통신용 계측기업체들은 최근 들어 통신망을 광네트워크로 구축하고 광통신 선로의 유지, 보수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네트워크 모니터링을 위한 측정장비 「OTDR(Optical Time Domain Reflectometry)」의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관련업계가 광선로 측정장비 공급을 본격화하는 것은 광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시스템 노화 및 부주의한 사고, 광선로 손상 등으로 전송장애 발생이 잦아 관공서와 민간업체들의 광네트워크 모니터링 및 유지, 보수를 위한 장비 수요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OTDR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안리쓰윌트론은 광네트워크 유지, 보수를 위한 측정장비로 벤치타입의 「MW 9040/9060A」와 휴대형의 「미니 OTDR(9070B)」를 내놓고 한국통신, 한국전력, 철도청, 지하철공사 등을 대상으로 공급에 적극 나서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ANDO社도 벤치타입의 OTDR 장비가격을 크게 낮춰 국내시장에서 선두업체인 안리쓰의 추격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캐나다의 엑스포社도 지난해부터 주력 제품인 미니 OTDR의 가격을 국내 최저가로 책정하고 국내 관공서 및 일반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HP는 광네트워크의 고장과 성능저하를 파악할 수 있는 측정장치로 휴대가 가능하면서 단일버튼 방식으로 광네트워크에 대한 신속한 측정과 링크특성 분석이 가능한 「미니 OTDR(E6000A)」를 내놓고 광통신시스템 및 케이블TV 운영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독일 반데르 골드만社도 광네트워크 손상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로 휴대가 가능한 「OFT 30/50」의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국내 광네트워크 모니터링 장비시장을 놓고 업체간 공급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국내 OTDR시장은 관공서 및 민간업체 수요물량을 합해 약 2백50대(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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