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다이제스트>

<> 美 FBI, 암호해독 키 사용권한 의회에 요청

(워싱턴=聯合)美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9일 테러 및 범죄단체, 마약거래, 포르노 업체들의 컴퓨터 통신 이용을 막기 위해 인터넷 등 컴퓨터 통신의 암호화 데이타를 해독할 수 있도록 도청과 암호해독 키 사용 권한을 부여할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루이스 프리 FBI국장은 이날 의회에서 암호화장치 개발자가 암호화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는 키를 제3자에게 맡기는 키 회수제도를 마련, 관계당국이 필요한경우 도청과 함께 법원의 허가를 받아 암호해독 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요 마약 거래자들이 암호화 통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키 회수제도가 없을 경우 범죄 및 테러행위 등의 수사와 예방을 위한 법집행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미국의 안보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 행정부는 현재 의회에 제출된 여러 관련법안 가운데 컴퓨터통신 암호화 장치에 대해 정부가 간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봅 굳랫 하원의원의 법안에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만일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테러와 조직범죄, 어린이 대상 포르노영업, 마약 조직거래, 외국정보요원, 기타 많은 범죄행위에 대한 정부의 대응능력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 韓人회사서 소저나 "플렉스 케이블" 제작

(로스앤젤레스=聯合)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의 이동탐사 로봇 소저너의 중추신경을 한인교포가 경영하는 전자부품 회사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이민 1세인 이세열氏(59)가 운영하는 파이어니어 서키츠社는 소저너 안에 부착된 모든 센서와 동력전달장치, 그 밖에 전자로 움직이는 모든 장치를 연결하는 핵심부품인 플렉스 케이블(유연 회로판)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세열 사장은 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 연구소가 자사 제품을 소저너에 사용하게 된 것은 화성탐사 계획에 앞서 시작된 토성탐사선 「카시니」제작과정에서 이미 자사 플렉스 케이블 제작기술이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이어니어社는 10명의 한인 등 1백30명의 종업원을 보유한 중소업체로 주요 고객은 휴스와 록히드마틴, TRW, 보잉 등 방산업체들이다.

<> 美 TV업계, 프로그램 등급제 확대 강화키로

(워싱턴= APUPI聯合) 미국 텔레비전 업계는 어린이들을 폭력과 섹스,저속한 언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보다 나은 장치를 부모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6개월된 현행프로그램 등급제를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TV업계와 부모 단체, 어린이 보호단체,기타 관련 단체들은 9일 프로그램 등급제 확대에 관해 합의한 뒤 10일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같은 합의에 따라 오는 10월 1일까지에는 프로그램 시작 때 15초 동안 TV 스크린의 윗부분 왼쪽에 현재 번쩍이고 있는 프로그램 등급과 함께 「V」, 「S」, 「L」, 「D」의 글자가 나타나게 된다.

「V」는 폭력,「S」는 섹스,「L」은 저속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언어, 「D」는 성적인 풍자로 가득찬 말을 시사하게 되는 대화를 각각 나타낸다.

<> NASA과학자들, "패스파인더는 초정밀과학의 개가"

(패서디나=AFP聯合) 화성에 안착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중인 美탐사선 패스파인더는 『초정밀 과학의 개가』라고 美우주항공국(NASA) 과학자가 10일 강조했다.

美 캘리포니아州 패서디나 소재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패스파인더의 탐사를 원격 조정중인 세익 디아라氏는 『패스파인더가 지구를 이탈할 당시 예정 궤도에서 불과 2㎜만 벗어났어도 화성에서 몇백만㎞는 멀어졌을 것』이라면서 『로스앤젤레스에서 농구공을 던져 유럽 대륙에 있는 골대에 정확히 집어 놓은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구와 화성 모두가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패스파인더가 화성을 향해 날아갈 때 몇백만분의 1초만 계산이 잘못됐어도 도착 목표 궤도에서 최소한 몇십만㎞는 멀어졌을 것』이라면서 『최고 시속 2만4천4백60㎞로 7개월여간 4억9천7백만㎞를 날아간 후 목표 지점에서 20-30㎞ 벗어난 지점에 착륙한 것은 결코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디아라氏는 패스파인더를 이처럼 정확히 원격 조정하기 위해 NASA가 『몬테 카를로 시뮬레이션』이라고 명명된 초정밀 컴퓨터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라고 밝히면서 『그간 패스파인더의 비행 궤도를 불과 4차례만 수정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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