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이후 한동안 사라졌던 성능이 변조된 컴퓨터중앙처리장치(CPU)가 최근들어 다시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0일 부품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용산전자상가에서 인텔CPU 「MMX 166MHz」제품을 「MMX 200MHz」로 성능을 변조한 리마킹 제품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
현재 전자상가에서 유통되고 있는 이들 리마킹제품들은 166MHz 이상에서만 채용되는 「프라스틱 팩키지」로 정상판매가격 49만5천원보다 무려 14만5천원이나 싼 35만원에 거래되면서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리마킹 제품들은 박스포장에 매뉴얼까지 들어있는 정상제품으로 둔갑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소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유통관계자들은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번 리마킹 제품은 최근 MMX 200MHz제품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싱가포르 등 동남아 등지에서 비정상적으로 수입된 166MHz제품이 둔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텔대리점들을 비롯해 관련업체들은 현재 리마킹된 MMX제품이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4백개정도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의 근절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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