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PCS사업자들, 어떤 대리점으로 운용할까

PCS상용화를 앞두고 단말기 판매 및 가입대행을 받는 이동통신 대리점 형태가 기존 전속대리점 위주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PCS사업자들이 주유소, 편의점 등 일반 점포를 통해서도 대리점 업무를 추진함에 따라 앞으로 어떤 대리점형태가 성공할지에 이동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CS상용화 이후 등장하게 될 대리점형태는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등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들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전속대리점이 있다. 자사가 공급하는 단말기를 판매하고 가입대행을 받는 대리점으로 원칙적으로 경쟁사의 업무를 취급하지 않는다.

한솔PCS와 한국통신프리텔이 상용화 이후 개설할 「일반 대리점」방식은 전속대리점과 운용방식이 똑같지만 타사 업무를 취급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이다.

LG텔레콤이 운용하게 될 대리점은 「오픈마켓팅 점포」. 주유소, 편의점, 일반상가등에서 이동통신서비스 대리점업무를 위탁하는 방식이다. 오픈마켓팅의 경우 기존 이동통신대리점과 달리 가입업무를 주로 대행하고 단말기 구입은 LG텔레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제조업체의 기존 유통망을 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각 이동통신 대리점운용방식은 가입자유치경쟁에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전속대리점 형태는 하나의 이동통신서비스의 위탁업무만을 수행함에 따라 마켓팅이나 제품공급등에 있어 본사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경쟁업체의 대리점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에 따라 대리점주 입장에서 사업다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일부 이동전화 이동통신 대리점이 PCS사업자의 대리점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솔PCS가 추진하는 일반 대리점은 한솔PCS의 대리점업무는 물론 경쟁사 및 다른 이동통신서비스 업무를 겸할 수 있고 점포가 없는 개인대리점도 가능하다.

대리점주 입장에서는 다양한 이동통신 대리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리점주들이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전속형태가 아닌 양다리 걸치기 업무를 대행하는 일반대리점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한솔PCS의 대리점 업무만을 대행하는 전속대리점의 형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LG텔레콤이 표방하는 오픈마켓팅은 주로 서비스가입 대행업무를 취급함으로써 점포,보증금등 까다로운 대리점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고도 누구나 대리점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LG텔레콤입장에서 대리점 개설이 그만큼 쉽게 할 수 있고 고객의 입장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너 손쉽게 서비스가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말기 판매가 주로 단말기 제조업체의 유통점을 통해서 이루어짐으로써 고객들이 단말기구매와 서비스가입을 따로 따로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각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PCS상용화이후 다양한 형태의 대리점을 운용하면서 사업자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사업자의 대리점방식이 큰 성과를 거두게되면 경쟁업체가 곧 똑같은 방식을 도입해 운용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동통신대리점 형태는 다양한 변화를 겪게될 것으로 추측된다.

내년이후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대리점방식은 전속대리점, 오픈마켓팅 점포, 일반대리점가운데 어떤형태가 주도하게 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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