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전문가로 잘 알려진 마이클 창 발저스앤드라이볼트(B&L) 타이완지사장(39)이 CVD,PVD,드라이에처 등 LCD장비 판매를 위해 지난 7일 내한했다.
B&L이 3.5세대 장비를 출시,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AKT社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배경과 대만 LCD산업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어보았다.
-3세대에 머물던 B&L이 3.5세대 장비의 제작과 시판에 나선 배경은
▲1백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B&L은 우수한 LCD장비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뒤늦게 시장에 참여,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 때문에 B&L은 고객들의 수요를 이끌어나감으로써 시장을 선점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3.5세대 장비가 그 출발점이며 앞으로 4세대 장비도 남보다 빨리 출시할 방침이다.
-현대전자의 장비를 수주하기 위해 내한한 것으로 아는데
▲현대가 3.5세대 장비의 첫 판매대상이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미 AKT의 3.5세대 CVD를 채용키로 했다. 현대가 새로운 장비 사용에 따른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AKT 장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B&L의 병렬식장비와 AKT의 매엽식 다중챔버장비중 어떤 장비가 우수하고 또 어느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보다 유리한지를 충분히 이해시켜 고객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병렬식이 매엽식보다 우수하다는 뜻인가
▲우리는 그렇게 확신한다. 병렬식은 배치방식의 대량생산성과 매엽식의 증착효율성을 동시에 살린 제품이다. 매엽식 다중챔버장비는 1대당 동시에 4장의 유리기판을 처리할 수 있지만 병렬식은 한꺼번에 20장의 유리기판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매엽식이 배치식보다 박막 증착에 더 효과적이지만 병렬식은 매엽식보다 더 충분한 증착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증착효율도 뛰어나다. 병렬식은 이밖에도 10개의 챔버를 수직으로 쌓았기 때문에 설치공간을 대폭 줄일 수 있고 B&L의 강점인 플라즈마 기술을 십분 활용, 유지보수없이 진공챔버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도 B&L지사가 있는데 창씨가 직접 방한한 까닭은
▲나는 스탠포드와 버클리에서 화공학을 전공했고 IBM과 애플에서 각각 반도체와 LCD관련업무를 맡았었기 때문에 장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한일 LCD메이커 관계자들과도 친분이 있기 때문이다.
-대만도 박막트랜지스터(TFT) LCD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들었는데
▲대만에는 프라임뷰인터내셔널(PVI)과 유니팩오프트일렉트로닉스,중화영관 등 3사가 TFT LCD를 생산중이거나 추진중이며 앞으로 2개사 정도가 더 참여할 예정이다. 대만은 TFT LCD의 최대 수요국이기 때문에 이들이 머지않아 TFT LCD 주요 생산업체로 급부상하리라 본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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