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력기 작동.
위성의 위치가 한도에 달할 만큼 벗어나게 되면 지상 관제소에서는 추력기 작동을 명령하게 된다.
지상 관제소에서는 추력기를 어떤 방향, 어떤 각도로 얼마만큼의 시간 동안 작동시키게 될 것인가에 대한 세밀한 검토가 이루어진 후 동작명령을 내리게 된다. 추력기의 사용은 위성의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추력기를 포함한 자세제어 및 궤도유지에 필요한 추력을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을 추진계라고 말하는데, 1호 위성의 추진계에서는 지름이 0.5m인 4개의 연료탱크에 1백96㎏의 하이드라진 액체연료와 연료를 가압하기 위한 헬륨가스를 저장하고 있다. 이 양은 1호 위성을 12년간 제어할 수 있는 양의 연료였지만 보조로켓이 분리되지 않았던 관계로 자세를 잡기 위해 연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1호 위성의 수명이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제 또 다시 추력기를 활용할 경우 연료의 감소는 필연적이며, 연료의 감소는 위성의 수명을 그만큼 단축시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은옥은 1호 위성 발사시 추력기를 이용하여 위치와 자세를 수정하면서 많은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 비록 수명이 반으로 줄어든 위성이었지만 그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어려운 일이었다. 추력기의 연료만 사용하여 1호 위성을 6천여㎞를 상승시켰던 것이다. 만일 추력기를 작동시키게 될 경우 그때 습득한 기술을 활용한다면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박사님, 데이터 확인했습니다.』
『그래요? 각 추력기의 연료량이 어떻습니까?』
『각 추력기 연료의 분량은 1주일 전과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요? 1호 위성과 2호 위성 마찬가지입니까?』
『그렇습니다. 1호 위성과 2호 위성 마찬가지로 추력기 연료의 분량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 과장, 알았어요. 지금 즉시 2호 위성 방향으로 안테나 방향 수정하고, 연료의 양을 파악할 수 있는 커맨드로 바꿔요. 참, 조금 전에 입력시킨 커맨드의 결과가 아직 수신되지 않았지요?』
『네, 그렇습니다. 좀전에 넣은 1호 위성에 대한 명령어의 결과 데이터가 아직 수신되지 않았습니다.』
『알았어요. 조금 기다립시다.』
은옥은 이 과장이 분석하고 있는 텔레미터링 데이터를 기다리며 인간이 우주에 관심을 갖고 이제 인공위성을 활용해 우주를 입체적으로 활용하게 된 인공위성의 발달과정을 떠올렸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시론]AI 패권의 새로운 질서
-
2
[ET단상] 양자와 AI 시대, K보안 도약을 위한 제언
-
3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4
[ET톡] AI와 2차 베이비부머의 미래
-
5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4〉AI '앱 경제'를 '에이전트 경제로' 바꾸다
-
6
[황보현우의 AI시대] 〈25〉고독한 사람들과 감성 AI
-
7
[부음] 김동철(동운아나텍 대표)씨 장모상
-
8
[부음] 유상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씨 장모상
-
9
[GEF 스타트업 이야기] 〈57〉더 나쁜 사람 찾기, 손가락질하기 바쁜 세상
-
10
[사설] 보안기능 확인제품 요약서 사안별 의무화 검토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