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로 예정된 2차 케이블TV NO(전송망사업자) 지정이후 예상되는 막대한 규모의 유, 무선전송장비 수입에 대해 정부차원의 면밀한 수입억제 및 국산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전국 24개 2차 종합유선방송국(SO)사업구역을 대상으로 한 NO지정을 목표로 RFP(사업계획서)를 제안한 각 전송망사업 참여업체 대부분이 케이블TV 프로그램 전송외에도부가통신서비스 사업전개를 위해 무차별적인 망고도화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막대한 수입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종합유선방송과 경쟁관계속에서 자가망을 갖춘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도 올들어 망고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외산장비 발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케이블TV전송망 관련장비의 막대한 외산수입은 유선계보다 무선계에서 특히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 및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2차 NO지정신청에서 무선계는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을 포함해 8개사업자에 달하고 있다.이 가운데 아날로그 LMDS(지역간분배서비스)를 제안한 SK텔레콤이 일부 주요장비를국내통신기기업체들과 함께 국산화했을 뿐이며 대부분의 제안자들이 전량 외산장비를 수입해야하는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망고도화 및 양방향 서비스구현을 위해 디지털 무선케이블TV시스템을 제안한 전송망참여업체들은 국산화부분에 대해 속수무책인 상태여서 이들의 NO지정이후 합리적인 투자유도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으로 압축되고 있는 유선계 NO제안자들의 경우도 무선계와 마찬가지로 외산장비 수입증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컨버터,분배기,증폭기 등 정부지원으로 KETI(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와 국내업체들이 공동개발,1차 SO구역에서 채택됐던 동축장비류와 국산화가 최근 완료된 상하향 송수신기,상하향 광송수신기,RF절체기 등 광전송장비류의 경우 컨버터정도가 국산으로 채용될 전망이며 나머지 장비들은 전량 외산장비에 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선계 NO제안자들은 양방향이 가능한 망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국산장비에 대한 기피심리를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유선망용 광전송장비류를 개발한 장비업계의 한관계자는 『현재까지 NO사업신청자들과 접촉해본 결과 이들의 외산제품 선호도가 예상외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공기업이나 기간통신사업자들이 국산장비를 외면할 경우 국내통신 및 방송산업은 회복할수 없을 지경의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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