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세계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가동률이 올 1.4분기 들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반도체생산능력통계프로그램(SICAS)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세계 반도체업체들의 전체 평균 가동률은 87.6%로 작년 하반기보다 1.5%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MOS(금속산화막)제품 생산가동률은 회로선폭 0.7미크론 이상이 89.6%, 0.7∼0.4미크론급 제품이 88.3%, 그리고 0.4미크론 이하의 초미세 회로선폭 제품이 89.5% 등으로 높은 가동률을 보인데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평균 가동률보다 2.7% 포인트 늘어난 88.7%에 달했다. 또한 바이폴라제품의 가동률도 3.6% 포인트 증가한 78.7%로 집계됐다.
생산능력도 0.7미크론 이상의 MOS제품은 주당 웨이퍼(1백50㎜제품 기준) 평균 가공량이 59만8천6백장, 0.7∼0.4미크론급 제품은 45만9천5백장, 0.4미크론 미만의 제품은 24만장 등 총 1백29만8천2백장으로 작년 하반기의 주당 평균 생산량보다 0.6%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백㎜ 웨이퍼는 주당 27만7천4백장이 소요돼 MOS제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ICAS(Semiconductor International Capacity Statistics)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유럽전자부품제조자협회(EECA),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 등 4개 반도체유관단체 소속의 세계반도체 업체들이 과잉투자 방지 등을 목적으로 세계반도체 생산능력과 가동률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5년 초에 발족해 지역적 구분없이 1년에 2회 통계자료를 발표해왔으나 97년부터는 이를 분기별로 1년에 4번 발표키로 하는 한편 2백㎜ 웨이퍼 관련 자료를 별도로 취합키로 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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