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와 세계 체스 챔피언인 카스파로프 간의 체스대결이 딥블루의 승리로 끝나자 컴퓨터의 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컴퓨터 등장이 과연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컴퓨터업계뿐 아니라 과학계 전체의 이슈로 제기된 바 있다. 물론 딥블루가 인간과 같은 사고체계를 바탕으로 한 게 아니라 빠르고 정확한 연산능력으로 수많은 경우의 수를 일일이 계산해 상대방의 수를 읽어 냈다는 점에서 이를 인간의 지능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는다.
그러나 최근들어 인공지능(AI) 컴퓨터기술이 산업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이의 능력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트라넷 구축등에 활용 특히 기업들이 데이터 마이닝이나 인트라넷, 엑스트라넷 구축에 신경망 및 AI기술을 적극 활용함에 따라 MIT를 비롯해 많은 연구소들이 기술진전에 몰두하고 있다.
복잡한 인간의 두뇌와 비슷한 활동을 하는 소위 신경망 컴퓨터와 AI기술은 80년대초부터 정보기술(IT) 시장의 핫이슈로 관심을 모으며 미, 일 선진국에서의 활발한 연구를 바탕으로 그동안 여러 분야에 응용돼 왔다.
그러나 이 기술도 이에 대한 연구개발의 투자만큼 획기적인 성과는 그리 많지 않아 한때 과학계의 관심대상에서 밀려나는 운명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초기의 이러한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년간 신경망 컴퓨팅이나 병렬처리, AI기술 개발은 부단한 진전을 거듭해 음성, 필기체 인식이나 전자동 로봇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신경망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두뇌가 수행하는 정보처리기능과 지식의 축적, 분석, 판단기능 등을 모방한 컴퓨터로 뇌신경세포인 뉴런의 구성 및 연결망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뇌가 대략 1백억개의 뉴런으로 구성된 데 비해 신경망 컴퓨터는 몇 만개 정도의 단순한 구조와 연결관계여서 지금까지 복잡한 분석이나 병렬처리를 요구하는 분야에서는 인간의 두뇌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기술진전으로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해 일정한 규칙을 찾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예측하는 기능도 점차 신뢰도를 높여 가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기간 단축 불완전하고 애매한(Fuzzy) 데이터 처리나 새로운 상황에 대한 대처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게다가 신경망 프로그램은 알고리듬이나 법칙이 없어 일반 프로그램보다 개발시간도 적게 걸린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네트워크환경을 기반으로 이러한 신경망 및 AI기술을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특히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찾아내는 데이터 마이닝이나 인터넷 및 인트라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검색 엔진에 신경망 및 AI기술을 결합하는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작업은 필수적이다.
신경망이나 AI기술의 상용화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 중 하나는 역시 IBM. 이 회사의 알마덴 연구센터가 연구하는 데이터마이닝 및 지능형 SW에는 인간의 두뇌와 비슷하게 정보를 처리하는 확인모델(Verification Model)과 인간의 논리를 뛰어넘어 흩어져 있는 데이터들간의 상관관계를 구명하는 발견모델(Discovery Model)이 있다. 이 모델은 데이터마이닝 과정에서 예기치 않았던 두 요인 간의 상관관계를 발견, 어떤 법칙을 밝혀내는 것이다.
신경망이나 AI기술이 기업의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기 전에는 데이터웨어하우스에서 수집한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이 뒤떨어졌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 고객들의 구매패턴을 분석하거나 계층, 연령층의 욕구에 맞춘 판촉방법을 고안해 내는 기능이 미흡해 대부분의 정보분석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에서도 시간의 90%는 자료를 모으는 데 쓰이고 나머지 10%가 요약하거나 데이터 분석에 소요됐다.
그러나 IBM의 지능형기술로 데이터 분석에 들어가는 비용을 수백만 달러까지 줄일 수 있게 됐고 기업들은 신규시장 진출이나 고객파악 등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기업의 경쟁력을 떠받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IBM의 지능형 솔루션은 증권회사에서 고객의 재테크나 투자에 관한 최신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대형 슈퍼마켓에서 고객의 필요나 취향에 맞춘 시장정보를 DM으로 발송하는 데도 이 지능형기술이 이용된다.
휴대폰 부정사용 방지 한편 신경망과 AI기술은 인터넷 검색엔진이 새로운 사이트를 찾아 내는 이른바 「에이전트」기능이나 인터넷 및 인트라넷을 통해 개인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그밖에 신용평가나 주식거래 및 대용량 셀룰러 전화망 등에서의 부정방지에도 신경망 및 AI기술이 한몫한다.
한편 영국의 뉴럴 테크놀로지社는 최근 지질 탐사도구 패키지인 「프로스펙트 익스플로러」를 내놓았는데, 여기서도 여러가지 유형의 원천데이터를 분석하고 특이한 현상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능에 AI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데이터 마이닝이나 인터넷 및 인트라넷 등 기업의 비즈니스환경에 응용되는 신경망 및 AI기술도 단순히 반복되는 계산을 기초로 복합적인 상황에서 일정한 현상을 추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결국 인간의 몫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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