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부터 추진해온 무역자동화 EDI서비스가 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자동화업체인 한국무역정보통신(대표 노진식)이 최근 공인회계법인에 의뢰해 무역자동화 EDI(전자문서교환)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무역자동화 서비스의 이용 효과를조사 분석한 결과, 수출업무와 수입업무에서 각각 81%와 79%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수출업무의 경우 무역자동화 도입 이전에는 노무비(12만5천6백26원), 교통비(4천원), 기타경비(3천8백원)를 포함해 건당 13만3천4백26원의 비용이 소요됐으나, EDI를 도입한후에는 교통비가 없어지고 노무비가 1만6천7백52원으로 줄어들면서 2만5천3백21원의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업무도 EDI를 도입하기 전에는 모두 9만8천8백26원의 경비가 소요됐지만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7만7천8백71원의 경비를 절감해 수입업무 1건당 2만9백55원의 비용이 들었다.
특히 무역업무를 전담하는 종합상사가 아닌 단일제조업체로서 1백억달러이상의 수출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무역자동화를 수출업무에 도입한후 지난해 41명이 담당하던 업무를 1명으로 감축, 상당한 인력절감효과를 거두었다.
또 53단계의 수출업무처리절차를 25일에 걸쳐 처리하던 것을 17단계에 5일로 대폭 줄였고 6백박스에 달하는 양식서류를 30박스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인건비와 수출업무처리기간의 단축으로 기회 비용을 합해 모두 75억여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무역자동화 효과는 무역업무 처리절차가 80% 정도 자동화된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조사된 것이어서 올해안으로 무역자동화가 완성되면 이용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무역자동화에 대한 효과가 가시화됨에따라 무역자동화 도입을 관망하고 있던 많은 무역관련 업체들이 무역자동화도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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