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계획하고 있는 올해 메모리 생산규모가 업체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日本經濟新聞」 최근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올해 메모리 생산규모를 전년대비 1백50% 이상 늘리는 반면 미쓰비시전기는 약 50% 확대하는데 그칠 계획이다. 또 NEC, 히타치제작소, 후지쯔는 70-80% 증산할 방침이다.
주요 업체들의 올해 메모리 생산계획이 이같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각 업체들의 반도체사업 전략이 일반적인 수요 증가치를 기초로 하던 체제에서 탈피, 자사 제품전략 및 주력제품의 수요를 중시하는 쪽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계기로 일본 반도체업계는 호황기에 일제히 증산하고 불황기에 일제히 감산해 공급과잉을 부르는 기존 생산 체계가 변화되면서, 분야별 주력업체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바는 올해 메모리 생산규모를 지난해 16M 환산 7백40만개에서 1천9백만개로 2배 이상 확대한다. 특히 경쟁업체에 비해 다소 생산시기가 늦은 64MD램 양산규모를 하반기 부터 일제히 늘려 오는 1년동안 약 30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시바가 메모리사업에 주력하는 데는 마이컴 사업의 경쟁력이 저하됐고 최근 적극 투자하고 있는 시스템LSI사업의 수익성도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시바는 D램 사업을 올해 자사 주력사업으로 책정, 증산에 따른 이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미쓰비시전기도 올해 64MD램은 증산할 계획이나 16MD램 생산량은 대폭 축소할 방침이어서 전체적인 메모리 생산 증가율은 5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전기는 시장 변화가 심한 메모리 사업 투자를 최소화해 위험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으며 D램사업 부문에서는 「적자를 면할 수 있는 수준이면 만족한다」는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 증가율을 전년대비 80% 수준으로 책정한 히타치제작소도 자사가 개발한 「SH마이컴」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휴대단말기용 MPU 「윈도CE」에 탑재되면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는 마이컴 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
또 후지쯔는 올해 D램 증산을 70% 정도로 억제하고 플래시메모리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NEC도 기본적으로 메모리 증산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추진해 자사 D램사업을 이익 확보가 가능한 체제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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