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형 대규모집적회로(LSI) 개발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최근 자가(自家) 발전 기능을 이용해 소비전력을 대폭 줄이는 새로운 LSI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어넌서 찬드러커선 연구팀은 최근 일본 교토의 「VLSI 심포지엄」에서 미세진동만으로도 작동하는 LSI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LSI는 연구팀이 독자개발한 저소비전력 LSI와 진동으로 전기를 발생하는 소형 발전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로구성을 개선해 소비전력이 종래의 약 60분의 1인 17마이크로W에 불과하다.
특히 이 LSI는 가벼운 진동이 계속될 경우 반영구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마이크로머신기술을 응용해 발전기를 원칩화하면 외부전원없이도 움직이는 자가발전 LSI로도 사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 LSI에 사용하는 소형 발전기는 직경 2cm에 길이 3cm의 원통형으로 내부에 장착된 코일이 흔들리면서 평균 4백마이크로W의 전력을 발생한다.
이 소형 발전기로 작동하는 LSI는 휴대정보단말기(PDA) 등에서 사용하는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와 전류를 안정화하는 데 필요한 회로 등을 결합시켜 집적화하고 있다.
MIT 연구팀은 이 LSI를 오는 2000년 실용화할 방침이며 손목에 착용하는 혈압기, 맥막측정기 등 건강기기나 휴대전화의 보조전원, 기계 진동을 감시하는 센서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팀은 앞으로 기계적인 진동뿐아니라 음성 등 소리로도 움직이는 LSI의 개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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