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모 포항공대 교수는 13일 『북한은 정보기술 분야에서 하드웨어와 통신기술은 낙후되어 있으나 소프트웨어의 기술수준이 매우 높아 이를 남한의 하드웨어 기술과 결합시킬 경우 우리나라 제품들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도산아카데미연구원이 개최한 제8회 한국정보화사회 지도자 포럼에서 「북한의 정보기술 현황과 남북교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향후 통일시대에 대비해 정보기술 분야에서도 남북교류 및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를위해 지난 94년부터 중국 연변에서 3년간 계속돼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코리안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와 같은 남북한간 민간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세미나 등을 통한 과학기술자의 남북한 상호 방문과 공동연구소의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정보기술 현황과 관련, 박 교수는 북한도 정보기술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경제악화와 COCOM(대공산권 수출조정위원회)의 규제 등으로 인해 하드웨어 및 통신분야의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은 투자비용이 적고 창의력이 강조되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매우 높은 기술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에듀테인먼트 계통의 소프트웨어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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