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네트워크세계 여행 (1);프롤로그

최근 몇년 사이 정보통신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중 하나를 꼽으라면 「네트워크의 보편화」일 것이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부 전문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네트워크라는용어가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할 정도가 됐다.

네트워크는 정보화 시대의 초석이자 기반이다.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지않고서 정보통신사회를 건설하는 것은 마치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문제는 네트워크 분야의 기술발전 속도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빨라 체계적인 지식이 없이 이를 따라가기가 상당히 곤란하다는 점이다.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기업의 관리자는 물론이고 웬만큼 전문 지식을 갖고있다고 자부하는 엔지지어들 조차 끊임없이 생겨나는 새로운 기술에 현기증을느끼곤 하는게 요즘의 현실이다.

네트워크분야가 마냥 어렵게 느껴지는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네트워크를 꾸미고 또 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임에 틀림없다.

이에 따라 본지는 독자들의 네트워크분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이해를 돕기위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자에 네트워크의 기초,최신 기술,관련 장비 및시장 동향 등 소개하는 시리즈(20회 가량)을 기획,소개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국내 네트워크 분야 시장 규모는 조사기관 및 평가기준에 따라 약간차이가 나지만 대략 6천억원선으로 추산된다.

지난 93년(1천5백여억원) 활황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3년만에 무려 4백%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 네트워크산업의 성장은 폭발적이다.

전세계적인 흐름 역시 마찬가지다. 네트워크의 종주국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네트워크산업 역시 매년 50~70% 포인트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경이적인 성장률은 정보통신사회의 도래에 힘입은 결과다.

흔히들 네트워크는 「정보통신의 인프라스트럭처」라고 일컬어진다. 정보통신사회의 원천이 바로 네트워크라는 얘기다.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중인 초고속정보통신망이니 정보고속도로니 하는 것들도 모두 대규모 네트워크의 또 다른이름들이다.

정보통신사회에서 삶을 영위하는 개인은 네트워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 기업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회사원이나가정에서 PC통신, 전화 등을 사용하는개인은 자신이 인식하든지 그렇지 않든지간에 모두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

네트워크는 업무환경 및 생활패턴을 변화시킬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재택근무, 원격지화상회의, PC통신 등 생활환경을 변화시키는 각종 솔루션들 역시 네트워크의 힘을 빌지 않고는 운용이 불가능하다.

정보통신 분야 업체들이 네트워크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PC와 소프트웨어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네트워크는 크게 근거리통신망(LAN)과 원거리통신망(WAN) 등 2가지로 나뉜다.

이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국내의 경우 한국통신의 공중전화망(PSTN)이나 공중데이터망(PSDN)등을 사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나눠진다. 물리적인 거리의 원근과는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어떤 기업이 LAN을 구축했다는 것은 기업 내부에 PSTN, PSDN과 접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마련했다는 것이며 WAN을 구축했다는 것은 본사와 지점간 또는 지점들 사이를 PSTN, PSDN 등을 통해 연결했다는 의미다.

최근들어 LAN과 WAN의 통합화 경향이 짙어지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LAN과 WAN은 엄격하게 구분되는 개념이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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