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업계 해외법인 경영 호조

국내 브라운관 3사의 국내 공장이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생산량을 줄이는 등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해외법인들은 판매신장으로 생산시설을 완전가동하고 증산하는 등 호조를 누리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공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전관의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인 SEDM(법인장 김종기 전무)은 세렘반공단의 삼성전자 TV공장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내수와 삼성전자 태국공장 등 동남아지역 시장공략에 성공, 연간 1천만개를 상회하는 생산라인을 완전가동하고 있다.

삼성전관의 독일 현지법인인 SEB(법인장 김인 상무)는 브라운관산업이 취약한 유럽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 지난해 2백일에 지나지 않았던 작업일수를 올 들어 대폭 늘리고 있으며 생산기종도 20인치, 21인치 컬러TV용 브라운관(CPT)에 이어 최근에는 25인치 CPT까지 다양화하는 등 호조를 누리고 있다. SEB는 연말까지 작업일수 3백3일에 3백만개를 생산, 작년보다 20%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의 중국 장사지역 현지법인인 LGESG(법인장 평태홍 이사)도 공장가동 1년 만에 CPT 생산 1백만개를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21인치 및 25인치 CPT를 생산하고 있는 LGESG는 작년 말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의 대형TV 수요증가에 힘입어 가동 첫 해인 작년에 3천7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지난 1‘4분기에만 3천만달러의 판매고를 올렸다. 작년에 연간 1백50만개에 이르던 설비가동률도 최근에는 2백만개를 상회했으며 연말까지는 3백만개의 완전가동체제에 돌입, 1억7천4백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전기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OHPT(법인장 김종락 부사장)도 생산성 향상과 판매확대에 힘입어 작년에 1백만개에 불과하던 생산규모를 올해에는 2백만개로 대폭 늘려 1백%에 가까운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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