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용 전해동박업체인 태양금속(대표 한오삼)가 산업용 PCB의 핵심소재인 에폭시원판용 UCF(접착제 없는 동박)에 대한 투자를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지난 95년부터 경기도 안산공장내에 3천여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UCF투자를 적극 추진해온 태양금속은 자동차업계의 불황여파로 주력 사업인 볼트, 너트 등 자동차부품사업이 위축돼 신규 투자부담이 커짐에 따라 UCF에 대한 투자를 잠정 중단하는 대신 ACF의 생산성 및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ACF의 단계적 단종을 검토해온 태양금속의 이같은 방침전환은 국내외 동박업체들이 ACF사업을 축소하고 UCF사업을 강화하는 추세에 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내외 동박업체들은 최근 단면PCB시장의 계속되는 정체에도 불구하고 ACF 생산을 축소,세계적으로 ACF수급에 적지않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 회사 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불황극복을 위해서는 신규투자 보다는 내실강화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사원 임금동결,수익성 및 생산성 20% 향상,경쟁력 20% 제고 등을 담은 「한마음 20운동」을 지난 4월1일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5년 국내 최초로 PCB용 동박사업에 참여한 태양금속은 현재 연간 약 2천톤의 ACF 생산설비를 갖추고 신성기업 등 국내외 페놀원판업체에 공급해 왔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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