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업체들이 최근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서신전자, 코아슨 등 PC용 SMPS 전문업체들은 올초에 있었던 대형 PC유통점들의 연이은 부도사태로 PC업체들의 주문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다 계속되는 가격인하 압력에 따른 경영난 극복을 위해 최근 들어 제조원가 절감 및 품목 다양화,외국 PC업체로의 직수출 추진 등 다양한 형태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3월경 사내사업가 제도를 도입하면서 PC용 SMPS 생산라인을 모두 외주업체로 이관하고 일부 수출용 제품에 한해서만 중국 동관공장에서 생산키로 했다. 삼성은 모든 SMPS를 외주업체를 통해 생산하고 자사는 영업에 주력함으로써 비용을 대폭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신전자는 올해 들어 PC시장이 침체되면서 주문량이 크게 감소하고 공급가격도 낮아지자 PC용 SMPS 생산을 줄이는 대신 각종 이동전화용 충전기 및 어댑터로 생산품목을 확대, PC용 SMPS부분에서 줄어들고 있는 매출액을 보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작년 말부터 생산라인 조정작업에 나서 지난달부터 월 6만대 규모의 이동통신단말기용 충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한데 이어 조만간 어댑터편 일반 유통시장에도 자체브랜드로 공급할 계획이다.
중소 조립PC업체 및 일반 유통점을 통한 저가형 제품시장에 주력해온 코아슨은 아직까지도 올 초의 대형 PC유통점 부도여파로 인한 중소 조립PC업체들의 부도위기가 잔존해 있는 것으로 보고 당분간은 해외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선 개척에 적극 나서 최근 국내 케이스 업체와 함께 미국 PC업체에 ATX타입의 PC용 SMPS를 케이스에 탑재한 형태로 수출키로 한데 이어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선 물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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