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최고 케이블TV 「투니버스」... SO서 조사

최근 케이블TV 가입자들은 만화채널,영화채널,뉴스채널의 순으로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는 서울의 K,M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등 2개 SO가 지난달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1만5천8백여 가입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채널별 시청율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시청율조사는 비록 서울의 2개지역 SO에서만 실시됐지만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30분 단위로 일주일간 연속조사했다는 점과 1만5천여가구라는 많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함으로써 신뢰성을 높였다는데 의의가 있다.케이블TV가 출범한지 만2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나타난 국내 케이블TV 채널들의 시청률 성적표는 비교적 예상대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시청률 1위는 점유율 16.48%를 기록한 만화채널 투니버스.뒤늦게 출발한 채널이지만 어린이뿐아니라 중고생,성인에 이르기까지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2위는 시청률 조사 때마다 1위 자리를 고수하던 영화채널 대우시네마네트워크(DCN)로 점유율은 13.11%였으며,「한국의 CNN」을 표방하고 있는 보도채널인 연합TV뉴스(YTN)가 8.03%로 3위를 차지했다.

또 오락채널인 현대방송(HBS)은 4위, 유료영화채널인 캐치원이 5위, 바둑텔레비전(BTV)이 6위로 나타났으며 이어 한국스포츠TV(KSTV),코리아음악방송(KMTV),드라마넷(드라마),Q채널(다큐멘터리)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것은 Q채널과 CTN 등 2개의 다큐멘터리 채널이 10위와 15위를 각각 차지,예상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여성채널인 동아TV와 GTV는 높은 오락성에도 불구,각각 11위와 12위에 머물렀다.

또 마이TV와 두산수퍼네트워크(DSN),다솜방송 등 3개 교육채널과 방송통신대학 채널인OUN이 시청률 하위그룹을 형성하는 등 TV를 통한 교육이 큰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나타나 오는 8월 25일부터 시작될 교육방송(EBS)의 과외위성방송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예상된다.

이와함께 채널간 시청률차이도 커서 시청율 상위 5개사의 점유율이 전체의 절반이나 돼 케이블TV 시청자들의 채널 편중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국 53개 종합유선방송국(SO) 가운데 부분적으로나마 쌍방향 방송 설비가 갖추어진 SO는 서울의 서초SO를 비롯,마포,강서,중앙,동작등과 인천,대전등 모두 7개 정도.이처럼 쌍방향전송시험이 가능한 SO의 숫자가 작은 것은 우선 전송선로상의 쌍방향 개통이 늦어진 때문이다.한국통신의 전송선로는 대부분 아직까지 쌍방향이 불가능하고,한국전력 선로에서만 현재 쌍방향전송이 가능하나 이들지역에서도 일부 구간(셀)에서만 가능하다.

컨버터도 삼성전자와 대한전선이 만든 컨버터만 쌍방향기능이 제대로 작동한다.나머지컨버터로는 현재 완벽한 쌍방향 전송이 불가능하다는 게 SO관계자들의 이야기다.따라서 이번 시청율조사에서도 설비상의 문제로 조사대상 가구의 30% 정도만 결과회수가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케이블 업계에서는 협회와 SO,프로그램공급자(PP)등과 함께 오는 7∼8월경과 11월 이전등 두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시청률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이번 조사에서는 쌍방향조사가 가능한 SO를 통한 조사와 전화설문조사등 두가지 방식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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