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 독점시대에서 케이블TV,위성방송등 수백개 채널을 서비스하는 다채널 방송시대로접어들면서 전자프로그램 가이드(EPG:Electronic Programm Guide)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있다.
다채널시대에서 기존의 인쇄잡지가 안내해야할 채널과 프로그램의 양을 감당할 수 없는 데반해 EPG는 TV화면에 바로 프로그램가이드를 띄움으로써 시청자에게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세트톱박스상의 장치이다.이 뿐만아니라 EPG는 프로그램 관련기사,시청소감 등 수많은 주문형서비스까지 가능하고 기술개발에 따라 장르나 주연배우에 따른 프로그램 선택까지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같은 이유로 EPG는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TV프로그램 선택방식으로 손꼽히고있으며시청자들은 더이상 방송사업자들이 미리 시간대를 정해놓은 프로그램을 마냥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시청자나 방송사업자들로하여금 최초의 양방향적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한 것이다.예를 들어 시청자가 원격조정기를 통해 인기여우 맥라이언이 출연하는 로맨틱영화를 설정하면 「프랜치 키스」를 방송하는 채널이 찾아진다.
현재 이러한 EPG에 대해 상당수 업체가 상용화작업을 서두르고있다.미국의 젬스타계열인 스타사이트 텔레캐스트사와 UVSG계열의 프리뷰 네트웍스사가 대표적이다.
스타사이트사의 EPG는 TV화면에서 스크롤돼 지나가는 채널별,시간별 안내화면을 보면서 원격조정기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에 채널을 맞추고 녹화까지 가능하게 한 것으로 이 방식은채널들에 대한 생사여탈권까지 갖고있다. 즉 시청자 자신들이 자주보는 채널들을 리스트의 맨위에 올려놓을 수도 있고 원치않는 채널은 아예 폐쇄시키기도 한다.
최근 EPG개발자들은 자신들의 EPG내에 인터넷기능을 포함시켜 시청자들로 하여금 웹페이지 검색,전자메일을 통한 온라인 채팅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PG개발업체들은 또한 주문형 정보제공과 지적능력 제공을 염두에 두고있다.만약 시청자가기초메뉴에서 음악을 선택했을 경우 EPG는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시청자가 특정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EPG는 특정시간대가 되면 해당프로그램을 알려주게된다.
EPG의 도입이 이뤄질 경우 바빠지는 것은 방송사의 편성담당자들과 광고주이다.방송사의 편성담당자와 마케팅부서는 그 많은 채널들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 또 그사이에서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돋보이게 할 지 찾아내야만 한다.특히 스포츠,뉴스,영화,오락프로그램 등의 영역에서 더욱 심각해질 것이며 틈새채널들은 시청자들이 EPG화면상당에 자신의 채널을 더많이 올려주기를 기다려야할 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방송사와 광고주들은 EPG내에 광고를 내보내는 방법을 준비하고있다.시청자들이EPG를 검색하는 동안 그들의 괌심을 끌수 있는 독창적인 방법을 찾아야하기때문이다.
EPG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세트톱박스의 기억용량과 제조업체의 적극적인 반응이 필수적이다.EPG가 양방향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억용량이 커져야하는데 세트톱박스업체들이 원가상승으로 이어지는 EPG의 기능실현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나타낼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시청자들을 끌기 위해 진보된 기능을 요구하는 방송사업자와 원가절감을 원하는 제조업체들의이해가 접점을 찾을 수 있는가가 EPG 조기실현의 관건이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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