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텔레콤 97전시회... 다양한 솔루션 홍보 경쟁

【싱가폴=특별취재반】 더욱 빠르고 저렴한 고품질의 가입자망을 구성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9일 개막돼 14일까지 싱가포르 국제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텔레콤 97 전시회에 세계적인 유무선 통신업체들이 다양한 가입자망 솔루션들을 대거 선보임으로써 통신시장의 가입자망 고도화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특히 취약한 통신인프라를 단기간에 확충하고자 하는 대다수 아시아 개발도상국가들을 겨냥해 다양한 무선접속기술에 바탕을 둔 무선가입자망(WLL) 구축방안을 선보였으며 유선계에서는 비대칭 디지털가입자선로, 즉 ADSL이 인터넷을 등에 업고 화려한 부활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

美 인터디지털社와 삼성전자는 TDMA와 광대역 CDMA기술을 바탕으로 한 WLL시스템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농어촌지역을 대상으로 음성, 팩스, 데이터통신을 제공하기 위한 TDMA방식의 WLL과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종합정보통신망 1차군 서비스(ISDN-PRI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광대역 CDMA방식의 WLL시스템을 내놓고 광대역 CDMA방식 WLL시스템의 ISDN 영상전화 프로토타입을 시연하고 있다.

반면 NTT를 필두로 NEC, 후지쯔, 교세라 등 일본기업들은 일본 특유의 개인휴대통신 시스템인 PHS를 무선가입자망용으로 변형한 PHS-WLL를 선보였다.

이들 일본 기업들은 1.9GHz대역의 TDMA방식을 이용한 PHS가 일본에서 상용성이 충분히 입증된 저렴한 통신시스템이라는 점을 들어 PHS-WLL이 아시아 개도국들이 단기간에 가입자망을 확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유선계에서는 일반전화선으로 상향 1Mbps, 하향 8Mbps까지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ADSL이 아시아텔레콤97 전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특히 에릭슨, 알카텔, LG정보통신 등은 인터넷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인터넷 ADSL」을 일반전화망(PSTN), ISDN 등과 비교한 시연행사를 열어 ADSL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으며 HDSL, VDSL 등과 함께 xDSL 제품들이 유선 가입자망 시장의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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