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넷PC 개발 박차

가격을 1백만원대 이하로 낮추고 네트워크 기능을 대폭 보강한 새로운 개념의 넷(Net)PC가 올 하반기부터 국내시장에 대거 출시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한국컴팩컴퓨터 등 PC업체들은 값이 싸면서 네트워크 관리기능을 한층 강화해 기업의 PC관리비용을 대폭 절감시키고 기업의 네트웍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넷PC를 올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최종 확정된 넷PC규격에 따른 제품을 올 연말 선보인다는 방침 아래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은 넷PC를 단품 공급보다는 자사의 PC서버와 연계해 토털솔루션 개념으로 일반 기업의 수요를 적극 공략해 일괄공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올 연말부터 전세계적으로 넷PC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넷PC를 자체개발,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삼보는 오는 7월에 기업시장을 겨냥한 60만원대의 초저가형 PC를 출시해 넷PC의 성공 가능성을 사전에 타진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LG-IBM은 미국 IBM이 오는 9월께 인텔 펜티엄 1백33MHz CPU를 채용한 넷PC를 출하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 제품을 국내에 도입, 공급할 계획이다. LG-IBM은 IBM이 개발하는 넷PC의 경우 「LAN클라이언트 컨트롤 매니저」라는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를 내장하고 있어 자사 PC서버의 클라이언트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컴팩컴퓨터도 미국 본사가 기존 데스크톱PC인 데스크프로 제품라인의 일환으로 넷PC 규격을 준수한 인텔 1백66MHz CPU를 채용한 넷PC를 이달 말경 선보일 계획으로 있어 이 제품의 국내 도입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넷PC가 기업의 관리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개념으로 디자인된 제품인 만큼 기업체시장에서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국내시장의 경우 기업용시장을 겨냥한 저가형PC와 함께 규격이 넷PC보다 뛰어난 행망용PC가 80만원대의 저가로 공급되고 있어 넷PC에 대한 성공여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 윈텔진영이 주도하고 있는 넷PC는 지난 4월 최종규격이 인텔 펜티엄 1백33MHz CPU에 16MB 메모리, 하드디스크를 내장하고 윈도95나 윈도NT를 주력 운용체계로 결정됨에 따라 세계 유력PC메이커들이 앞다퉈 넷PC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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