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 통신부품용 고성능 MPP코어 개발

동부제강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전자, 통신용 전원공급장치의 핵심부품인 고성능 MPP(Molybdanium Permalloy Powder) 코어를 개발, 양산에 나선다.

동부제강은 지난 1년여간의 연구끝에 원료 파우더의 최적조건 설계와 신공정 프로세스 등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최근 통신 및 산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특성 대형규격의 고성능 MPP코어 개발에 성공,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동부제강의 이번 고성능 MPP코어 개발은 국내 처음이자 세계에서도 세번째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가 국산화한 고성능 MPP코어는 몰리브덴(Mo), 철(Fe), 니켈(Ni) 분말을 혼합한 후 성형, 열처리, 연마, 후처리 등의 공정을 거쳐 만드는 합금분말코어의 일종으로, 가전은 물론 통신, 방송, 자동차, 의료, 군사, 우주항공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전용 제품만 생산돼 왔을 뿐 직류중첩(DC-BIAS) 특성 및 주위환경에 대한 인덕턴스변화율, 파워로스 등 전기, 전자적 요구 특성이 까다로운 통신 및 군사용은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에 따라 연간 2백억원에 달하는 국내 고성능 MPP시장의 90%를 미국의 아놀드社와 마그네틱스社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동부제강은 고성능 MPP코어의 국산화를 계기로 내수시장은 물론 연간 2천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세계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이를 계기로 통신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칩인덕터 등의 전자부품 및 통신교환기 등 세트조립사업 진출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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