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호스트 공개모집에서 1등을 차지했다는 것보다 앞으로 쇼핑호스트직을 수행할 것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큽니다. 고객과의 최접점에서 유능한 마케터가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상희씨(25). 지난 4월 LG홈쇼핑이 공개모집한 쇼핑호스트 선발대회에서 당당히 1 등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이다. 현재 견습기간중. 6개월여의 견습기간을 거쳐야 정식 쇼핑호스트가 된다. 요즘 그녀는 선배들의 방송판매활동을 지켜보면서 TV홈쇼핑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녀가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생소한 직업인 쇼핑호스트에 과감히 도전하게 된 것은 그녀의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교육방송(EBS), 케이블TV 현대방송에서 리포터생활을 1년여간 해온 경력이 그녀를 TV홈쇼핑으로 안내했다.
『사실 저의 전공은 인테리어입니다. 대학 졸업후 줄곧 인테리어회사에서 근무했는데 그 곳의 일이란 주로 외국의 설계를 베끼는 것이어서 환멸을 느끼게 됐습니다. 보다 창조적이고 신선한 직업을 찾다보니 쇼핑호스트가 제격이라 생각해 도전하게 됐죠』
전문방송인으로서 새로운 인생설계를 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쇼핑호스트. 그녀에겐 아직 미지의 영역이지만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굳이 남앞에 나서는 성격은 아니지만 주어진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자신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다. 교육 두달째 접어들면서 그녀는 새삼 자신의 능력을 재평가하게 됐다.
『발랄한 성격은 아닙니다. 그러나 홈쇼핑방송에선 때로 튀어야 할 때도 있고 자신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보여야 할 때가 있는 만큼 순발력과 성격을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선배들의 조언으로 지금은 나도 모를 정도로 많이 변해 있습니다. 첫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주위의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변해 있는 제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전문직 여성으로 결혼 후에도 왕성하게 일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그녀는 자신이 선택한 일인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후회는 않겠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아직 정착단계에 접어들지 않은 홈쇼핑 방송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이 자신이 쇼핑호스트로서 하이쇼핑에 적을 묻고 있는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이라고 새내기 답지않은 말도 잊지 않는다.
『쇼핑탤런트 공개모집에서 1등한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이제부터 끊임없는 노력으로 통신판매의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것이 저의 포부입니다. 쇼핑호스트란 직업은 저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녀의 각오가 새롭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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