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계측기기산업은 내수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경쟁력약화로 최근 4년간 연평균 1.7%(생산기준)의 저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특히 계측기기의 핵심부문인 정밀도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최근 조사, 분석한 계측기기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계측기기의 생산은 3억9천3백만달러, 전년대비 30.1%의 감소를 나타냈으며 수출은 무려 36.2% 감소한 3억2천2백만달러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4년간 생산이 연평균 1.7%의 저성장에 그친데 반해 수출은 1.9% 마이너스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내수는 지난해 33억2천8백만달러로 전년대비 7.3% 감소했으나 연평균 16.8%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수입은 32억5천7백만달러로연평균 1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세계 계측기기시장이 해마다 평균 5.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생산의 경우 평균 5.3%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것이어서 국내 계측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시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계측기기의 핵심인 정밀도 향상을 위한 기반 구축사업 및 대학의 계측기기 관련학과 증설등 인력양성사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진흥회측은 밝혔다.
주요제품별 국제 경쟁력을 살펴보면 디지털 오실로스코프의 경우 미국 및일본산에 비해 가격은 유리하지만 정밀도에 있어서는 60% 수준에 불과했고 스펙트럼 애널라이즈와 유독가스분석기 등도 가격우위에 비해 정밀도는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탱크레벨게이지와 가스자동 측정기등은 미, 일산에 반해 가격과 정밀도에 있어서 대등 또는 우위를 나타냈다.
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계측기기산업은 규모 뿐 아니라 타산업과의 연관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근 대만이 우리나라를 맹추격,경쟁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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