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까지 공작기계 내수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계획입니다.』
지난 95년 말부터 지속돼 온 경기부진으로 4월 말 현재 주요 공작기계업체의 매출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20∼30%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7.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속성장(59.1%) 가도를 질주한 기아중공업의 김재복 사장은 여세를 몰아 내수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기아중공업이 자체 집계한 5월까지 공작기계 판매 누계는 약 3백50억원. 지난해까지 대우중공업과 1, 2위를 다투던 현대정공을 완전히 따돌렸고 대우중공업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집계돼 상반기 중 국내 공작기계 마켓셰어 1위 탈환은 확실하다고 김 사장은 자신했다.
이처럼 기아중공업이 급성장하게 된 비결과 관련해 김 사장은 『우선 불황기에 적합한 저가 보급형 컴퓨터 수치제어(CNC) 선반(모델명 KIT 30A/B, KT15/21)과 머시닝센터(모델명 KV25, KH30)를 개발했고 영업사원 1백여명 중 70여명을 기술능력을 갖춘 전문요원으로 배치,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엔지니어링 백업능력을 주 세일즈 포인트로 삼은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동화설비 개발조직을 별도 운영, 자동차 부품 등 소형 대량생산 라인 대응형 CNC선반(모델명 LT15/21)에서부터 유연생산시스템(FM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의 저가 자동화설비를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서울과 창원에 상주하던 애프터서비스(AS)팀을 전국 9개 영업소에 전진 배치하는 한편 AS와 비포서비스 강화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특히 기아중공업은 미국의 현지법인과 AS센터 및 36개 딜러망을 통해 리얼타임 AS 및 과학적 마케팅을 전개, 종합 음료수회사인 쿠어스사에 CNC선반 1백50대를 수출하는 등 미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중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과 중국 등지에 AS센터를 설립, 수출에서도 1위를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한국공작기계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경기 선행지수이자 전 산업의 기반이 되는 공작기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수출 선수금 및 착수금에 대한 영수제한을 폐지해야 하고 국산기계 구입용 수요금융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막대한 자금을 투자, 개발한 제품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의 세제혜택을 줘야 수입선 다변화가 해제되더라도 일본 등 외국업체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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