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디지털이퀴프먼트가 최근 인텔을 특허 침해로 고소한데 이어 이번엔 인텔이 디지털을 계약 위반으로 맞고소, 양사간 불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인텔은 이에 대해 계약상 제공해 온 자사의 주요 기술 문서들을 디지털측이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새너제이 지방 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디지털이 돌려 주지 않고 있는 기술 문서는 자사의 최신 마이크로프로세서 및 관련 기술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디지털과의 분쟁 이전까지는 비공개 계약에 따라 주요 기술 및 시제품을 일상적으로 상호 교환해 왔다.
인텔은 이번 디지털 제소를 계기로 오는 9월 이후 디지털에 대해 자사 칩 판매 중단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사간 불화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디지털측은 인텔의 맞고소는 자사 고객들에 불안을 갖게 하기 위한 위협용이라고 해석하면서 인텔이 자사에 대한 칩 공급을 실제로 중단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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