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램의 규격 0.9(잠정판)가 결정됨으로써 정식규격(규격 1.0)도 여름쯤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히타치제작소, 마쓰시타전기산업, 도시바 등 일본의 DVD장비 제조업체들은 이의 제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중 선두에 나선 곳은 일본 히타치와 마쓰시타로 두 업체는 지난달 말 각각 자사의 DVD램 드라이브를 발표했다.
히타치가 발표한 것은 양산품과 거의 같은 제품으로 샘플가격과 출하시기 등이 명시됐다. 반면 마쓰시타 제품은 기술개발품이어서 샘플가격 및 출하시기가 명시되지 않았다.
두 회사 제품은 모두 규격 0.9를 채택하고 있어 양산시는 정식규격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히타치가 발표한 제품은 PC내장형 2기종과 외장형 1기종 등 모두 3개 기종이다. 내장형은 ATAPI(AT attachment packet interface) 인터페이스에 대응하는 확장IDE기종과 Fast SCSI(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기종이고, 외장형은 Fast SCSI기종이다.
히타치는 확장IDE 내장형을 오는 7월 18일, 나머지는 다음달 20일 출하할 예정이다.
마쓰시타가 발표한 제품은 기술개발품으로 자사가 개발한 고쳐쓰기가능 상변화광디스크인 「PD」의 기록과 재생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마쓰시타는 DVD램 정식규격이 결정되고 나서 제품을 출하할 방침이며, 그 시기는 가을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양사 제품에서 초점은 역시 기존 광디스크에 얼마냐 대응하느냐이다.
기존 광디스크로는 재생전용의 DVD롬, 추기형 DVD(DVD-R), CD롬, 추기형 CD(CD-R), 고쳐쓰기기능 CD(CD-RW) 등이 있다.
양사 제품은 모두 이들 5가지 광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다. 그러나 CD-R과 CD-RW 및 DVD-R에서 기록기능은 모두 빠져있다.
그 원인의 하나로 비용문제를 들 수 있다. 예컨대 CD-R의 경우 기록할 수 있게 만들려면 고출력 반도체레이저가 필요한데 기록과 재생이 모두 가능한 출력 50mW의 반도체레이저는 가격이 1천-2천엔에 이른다. 반면, CD-R의 재생만 할 경우는 출력 5mW에 파장이 7백80nm인 반도체레이저면 충분한데 그 가격은 수백엔에 불과하다. 게다가 기록작업을 제어하기 위해 LSI 등의 추가비용이 든다.
현재 PC업체가 요구하는 DVD램 드라이브의 가격은 2만엔 이하이다. 단지 CD-R의 기록을 위해서 수천엔을 추가하기는 곤란한 셈이다.
CD-RW의 경우도 재생만 가능한데, 그 이유는 CD-RW가 DVD-R이 보급될 때까지 그 공백기간을 채우는 과도기 제품으로 구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히타치와 마쓰시타는 DVD램 가격이 적정수준에 이르면 사용자들은 곧 바로 DVD램으로 몰릴 것이고, 그럴 경우 CD-RW는 재생만 가능하면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양사 제품의 주요 차이점은 CD-R이나 CD-RW와 같은 기억용량을 지닌 PD와의 호환여부로 마쓰시타 제품은 기록 및 재생이 모두 가능하다. 마쓰시타는 지금까지 PD장치가 약 1백만대, PD디스크가 약 3백만장이나 팔렸기 때문에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히타치는 PD시장이 아직 작기 때문에 PD의 재생 및 기록에 대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양사 제품은 기존 광디스크의 재생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모두 대물렌즈를 2개 사용하는 2렌즈 교체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히타치의 경우는 DVD와 CD 각각에 전용 대물렌즈를 설치했다. 또 지난 3월 초 발표한 DVD롬 드라이브에 사용한 광픽업을 일부 수정해 채용했다.
마쓰시타는 한개의 대물렌즈를 DVD 전용으로 하고, 다른 하나의 대물렌즈는 CD와 PD 전용으로 설정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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