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디스크 그래픽(CDG) 재생기능을 탑재한 오디오가 사라지고 있으며 비디오CD 재생기능을 채용한 제품도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악 데이터와 그래픽이 동시 기록돼 음악을 들으면서 모니터 등으로 그래픽이나 문자 정보를 볼 수 있는 CDG가 음반회사 등 소프트웨어업체들의 개발중단으로 기능이 유명무실하게 되자 오디오 업체들이 신제품에 CDG기능을 없애고 있다.
비디오CD의 경우 최근까지도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출시되고 있긴 하지만 올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차세대 저장매체로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의 사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출시될 오디오 신제품에는 비디오CD 기능도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오디오 생산업체들은 CDG기능을 없애는 대신 한꺼번에 여러장의 CD를 수납할 수 있는 멀티 CD체인저 기능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하이파이 컴포넌트, 미니 컴포넌트 등에 CDG기능을 기본으로 채용한 해태전자 인켈사업본부는 올해부터 CDG기능을 없애고 음악재생 기능에 충실한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출시한 신제품 「F-686CD」 등에 CDG기능을 없앤 대신 3장 CD체인저 기능을 채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현재 판매하는 전모델에 CDG기능을 완전히 없애고 3CD체인저 기능을 채용한 제품들로 이를 대체하고 있다.
이밖에 태광산업, 아남전자, 롯데전자 등도 최근 출시하는 미니컴포넌트 등 오디오 신제품에 CDG기능을 없애고 멀티 CD체인저 기능으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비디오CD 재생기능은 시중에 아직까지 비디오CD가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올 연말까지는 계속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DG는 음악을 전달하면서 정지영상에 그래픽, 문자정보를 표시해 당초 음악 및 교육용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으나 시중에 판매되는 CDG의 대부분이 노래반주용으로 국한돼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게다가 최근엔 소프트웨어 출시도 줄고 있어 원가절감 차원에서 필요없는 기능을 없애기 위해 CDG기능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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