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부설 정보통신연구실, 초고속 디지털서명기술 개발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부설 정보통신연구실(지도교수 송주석)은 최근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디지털서명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디지털 서명기술은 현재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RSA알고리듬 방식 디지털 서명기술보다 처리속도면에서 30배 정도 빠르며 공개키(Key) 라빈(Rabin)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디지털 서명은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의 상호교환시 부인봉쇄를 비롯해 데이터의 무결성을 입증하는 전자상거래(EC) 분야의 핵심기술로 현재 각국에서 처리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대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연구실측은 이 기술을 올초 국제학술논문지에 발표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 등에 국제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디지털 서명 기술은 그동안 라빈방식이 안고 있던 문제점인 서명생성과정에서의 불확정성을 없애고 서명의 확인과정을 단순화해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 라빈방식에 기반한 다른 서명기술보다 짧은 공개키를 가지며 서명의 생성속도가 RSA와 비슷하지만 서명의 확인과정이 매우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에 RSA방식은 공개키의 비트 수에 따라 곱셈 횟수가 정해지는데 대략 1백비트의 공개키를 가질 때 1백50번 정도의 곱셈이 필요해 처리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디지털 서명기술은 공개키의 크기에 상관없이 평균 3.5번의 곱셈만을 요구, 디지털 서명기술의 최대 걸림돌인 처리속도를 대폭 단축시켰다.

한편 라빈(Rabin)방식이란 디지털 서명기술의 한 방법으로 라빈이란 사람이 지난 79년 소인수의 제곱승은 쉽지만 제곱근을 구하는 것이 어렵다는데 착안해 개발한 기술이다.

라빈방식은 서명과정이 매우 간단해 SW 또는 HW의 구현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메시지 선택시 잉여정보가 필요하며, 필요한 메시지보다 크기가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이 전자상거래를 위해 응용기술 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RSA와 같이 공개키 암호시스템을 일반적으로 이용해 왔다. 문의 361-2714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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