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재벌그룹과 지난번 이동전화 제2사업자 경쟁에 참여한 경험을 가진 금호그룹 외에도 내심 PCS사업에 욕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이동전화사업 경쟁경험이 있는 쌍용그룹·동부그룹 등은 아직까지 명확한 태도를 표명하지는 않고 있지만 PCS사업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三星 등에 이어 재계 4위의 대우그룹 경우에도 최근 통신사업 진출을 전담하는 조직을 설립, 어떤 식으로든 통신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현재의 경쟁양상이 재벌그룹들의 경쟁으로 진행될 조짐을 보이면서 차선책으로 국제전화쪽을 선택하는 게 어떻냐는 의견이 내부에서 제기돼 최종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부그룹의 경우에도 92년 이동전화 제2사업경쟁에 참여했던 오효원 전무를 팀장으로 하는 통신사업 전담팀을 조직, 대외적으로 이번 사업자 선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경쟁률을 보아가며 PCS 대신 주파수공용통신(TRS)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정부의 중소기업 우대방안이 거론되면서 중소기업중앙회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향후 진행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PCS사업권 경쟁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공식으로 PCS사업진출을 선언한 일부 재벌그룹중에는 PCS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국제전화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도 있어 예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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